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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추석도 중국 것?…中 네티즌 “전통 문화 다 훔쳐간다”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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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리나라의 설날이 중국 전통문화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 중국 누리꾼들이 이번에는 돌연 한국의 추석 명절 문화를 겨냥해 중국 전통 문화를 훔쳤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이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게재한 사진 한 장으로 촉발된 이 논란은 연일 중국 SNS를 통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논란은 지난 9일 한 중국인 누리꾼이 버클리대 캠퍼스의 한 한국 식당에서 한국 추석을 기념하는 메뉴판에 ‘Korean Mid-Autumn Festival’이라는 문구를 게재한 것에서 촉발됐다.

이 익명의 중국 누리꾼은 해당 사진을 게재하며 “오늘 식당에 갔다가 좀 이상한 파오차이(김치를 부르는 중국식 명칭)를 봤다”면서 “메뉴판 앞에 한국의 추석 연휴를 축하한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기분이 복잡해졌다”고 적었다. 이 사진이 SNS에 공개된 직후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의 추석이 아니라 중국의 중추절(中秋节)이 정식 명칭’이라면서 연일 날선 비난을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 누리꾼은 “뭐? 한국의 추석이라고?”며 되물은 뒤 “파오차이를 김치라고 부르고 조선족인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케이팝이라고 부르도록 한 한국에게 이제는 중국의 중추절까지 빼앗기게 생겼다. 한국이 중추절을 도둑질하고 있다”고 비난 일색의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추절을 훔친 한국인들을 욕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진정으로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다. 그들은 중국 문화의 많은 요소들을 자신들의 것으로 이미 조작하는데 성공했다. 도대체 그들에게 한국 스스로의 문화가 하나라도 있었느냐”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월 한국의 설날이 중국 전통문화를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중국 최대 온라인 뉴스 미디어인 봉황망은 설날이 중국의 춘제에서 비롯된 것이고 한국이 그걸 숨기기 위해 설이나 한국 설로 애매하게 부른다는 내용의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여기에 중국 누리꾼들이 가세해 “음력 새해가 아닌 중국 새해(춘절)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면서 “한국인들은 모든 중국 문화가 자기들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이 중국 것을 모두 빼앗아갔다”고 거센 비난을 가한 바 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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