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독한 입'으로 불리는 후 전 편집인은 지난 12일 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프 숄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가 중국을 대하는 입장은 분명히 중국 주류 집단의 태도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같은 날 유럽을 대하는 미국의 에너지 판매가격 산정 정책과 관련해 제기된 프랑스 내부의 불만에 집중했다.
지난 11일 프랑스 브뤼노 르메르 재무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인해 벌어진 에너지 부족과 LNG 가격 상승 문제에서 미국이 자국 회사에 판매하는 LNG 가격 대비 4배 이상 더 비싼 가격으로 유럽에 공급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발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불만에 주목한 후시진 전 편집인은 자신의 SNS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미국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면서 “미국이 자국 일변도의 이익을 확대하는 동안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국와 유럽은 어떠한 지정학적인 분쟁도 없다”면서 “하지만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서방국가들의 경쟁자로 선전하는 것은 모두 미국 당국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행태”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후 전 편집인은 최근 들어와 유럽과 중국 사이의 무역 규모 확대 등 우호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지난 8개월 동안 무려 123.7% 이상 급증했다”면서 “특히 유럽 각국의 제조업 대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에 더 큰 투자액을 베팅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협력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다르게, 후 전 편집인은 지난 11일 영국 리즈 트러스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입장을 기존 ‘체계적 경쟁자’에서 ‘위협국가’로 변경할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영국은 내부적으로는 스코틀랜드의 끝없는 독립 추구 의지에 따라 국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간사하게 이익을 얻으려는 국가에는 더 이상 어떠한 미래도 없다. 영국은 앞으로도 더욱 소외될 것이며, 어떠한 유럽 국가도 영국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