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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되지 불과 1년 여 만에 멸종위기 처한 신종 고래…역시 인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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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플로리다 해변에 사체로 떠밀려온 수염고래. 이후 라이스 고래로 확인됐다.
인류에게 발견된 지 불과 1년 여 정도 밖에 안된 신종 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100여 명의 해양 과학자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신종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바이든 정부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발견되자마자 멸종위기에 처한 비운의 고래 이름은 '라이스 고래'(Rice's whale). 이 고래는 지난해 1월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의해 멕시코 만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당초 브라이드 고래(Bryde's whale)로 분류됐다. 그러나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수염고래(baleen whale)의 신종인 것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멕시코 만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라이스 고래는 길이 12m, 무게는 최대 27톤에 달하는 대형고래로 최장 60년 정도 살 수 있다. 특히 현재 남아있는 개체수가 불과 50마리 정도인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멸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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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으로 확인된 라이스 고래의 모습
이렇게 오랜시간 바다를 누비며 '가문'을 이어가던 라이스 고래를 멸종으로 이끈 범인은 역시 '인간'이다. 멕시코만의 석유 및 가스 시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 여파로 라이스 고래의 20%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멕시코만 해상의 석유 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 폭발 사고는 2010년 4월 발생했으며 당시 약 8억ℓ의 원유가 바다로 쏟아지면서 최악의 환경 재앙을 일으켰다. 또한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은 라이스 고래 뿐 아니라 모든 고래에게 악영향을 미치는데 먹이를 찾고 번식하는 필수적인 활동을 방해한다. 여기에 라이스 고래의 경우 밤 동안 수면에서 약 15m 아래에서 쉬는데 대형 선박과의 충돌로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확인된다.

과학자들은 공개서한에서 '고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서식지 안팎에서 해양 풍력 발전소나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중단시키는 것'이라면서 '인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적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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