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소말리아 해안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네이비실 대원 2명이 임무 중 바다에 빠진 뒤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 관계자들은 대원들이 당시 아덴만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한 뒤 선박에 탑승하다가 차례로 물에 빠졌고, 이후 파도에 휩쓸렸다고 전했다.
네이비실 대원들이 선박에 탑승하려 한 정확한 임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군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네이비실의 경우 동료가 바다에 빠졌을 때 구출하는 표준 프로토콜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사고 당시 프로토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덴만에서 예멘 후티 반군 등과 대치해 온 네이비실네이비실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에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다른 부대와 함께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해왔다.
아덴만에 배치된 미 해군 함정은 상업용 선박의 조난 신호를 받고 출동하거나, 후티 반군이 보낸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하는 임무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해군당국은 12일 후티반군의 보복 공격을 경계해 자국 선박에 홍해와 아덴만의 예멘 주변 수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영국과 함께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상선을 자폭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고, 군사시설 등에 공습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후티 반군 대원이 최소 5명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이후 홍해와 아덴만 인근에서 미군 및 다국적 연합군과 후티 반군 사이에 전면전이 펼쳐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후티 반군은 미국 주도의 공격에 반발하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고, 이에 따라 미 해군당국은 향후 72시간 동안 예멘에 인접한 홍해와 아덴만 인접 해역에는 들어가지 말고 밖에 머물라고 통보했다.
송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