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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 벨라루스 가려 했다는데…‘답정너’ 러 “배후에 미·영·우크라” [핫이슈]

작성 2024.03.27 10:57 ㅣ 수정 2024.03.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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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3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젊은 문화계 인사들에게 문학·예술 분야 상을 수여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는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에 미국과 영국,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보르트니코프 FSB 국장은 이날 러시아 연방 검찰청 확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가 공격 배후에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또 “어쨌든 지금 우리가 가진 사실적 정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반적인 정보이지만, 그들이 이런 일을 벌여왔다는 오랜 기록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중동에서 (이번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무장세력들을 훈련시켰다는 것을 안다”며 “키예프(키이우) 정권 대표들이 그곳의 테러리스트 기지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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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배포한 풀 사진에서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FSB 국장(왼쪽에서 6번째)이 2024년 3월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연방 검찰청 확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의 바로 왼편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모습도 보인다. / 사진=AFP 연합뉴스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이번 사건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이 준비했지만 서방 특수부대가 조장했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이번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러범들이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를 벌인 후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고 했다는 러시아 당국 조사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이들이 “영웅으로 환영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카셴코 “테러범들, 벨라루스행 좌절돼 우크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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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2024년 2월 25일 촬영. / 사진=AFP 연합뉴스
반면 러시아와 동맹인 벨라루스는 테러범 체포를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긴밀히 공조했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측 입장과 대치되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가 신혹히 국경 검문소를 설치했기에 그(테러범)들은 벨라루스에 오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검문소)을 보고 방향을 돌려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갔다”고 말했다.

푸틴 “테러범 처벌 위한 모든 조치…이민 영역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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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4년 3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연방 검찰청 확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검찰청 연설에서 당국이 “22일 모스크바 총격 참가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민 영역의 상황은 통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금까지 139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용의자들이 모두 타지키스탄 국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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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2024년 3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희생자 추모식에 조문객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불에 탄 크로커스 시청 공연장 앞을 순찰하고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22일 저녁 모스크바 지역 공연장을 괴한들이 공격해 최소 13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테러에 직접 연루된 괴한 4명을 모두 포함한 용의자 11명이 구금됐다. / 사진=EPA 연합뉴스
이번 테러와 관련해 구금된 용의자는 8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법원은 3주 전 테러범들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집주인을 테러 연루 혐의로 구금하라고 결정했다. 8번째 용의자는 테러 핵심 용의자 중 한 명인 샴시딘 파리두니에게 아파트를 임대한 것으로 밝혀져 용의선상에 올랐다.

FSB는 지난 23일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11명을 체포, 모스크바에 있는 조사위원회 본부로 이송했다. 가장 먼저 구금된 테러 공격 피의자 4명은 법정에 출석했을 때 얼굴에 상처가 심해 고문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장은 “구금자에 대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절차와 조치는 법에 따라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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