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군사 퍼레이드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 외곽에서 열린 연례 군의 날 기념식에서 이란 군 트럭이 S-300 방공 미사일 체계의 일부를 운반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이란이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이스라엘 본토 공격이 성공했다며 자축했다.
1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테헤란 북부 외곽에 있는 군부대에서 ‘군의 날’ 행사를 열었다.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군부대에서 열린 연례 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시작된 공격을 ‘제한적’이고 ‘처벌적’이라고 표현했으며, 이란에 대한 어떠한 공격 행위도 ‘강력하고 격렬한’ 대응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13일 늦게 이스라엘을 향해 35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 사진=EPA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진실의 약속’으로 명명한 최근 공습이 이스라엘의 명예를 떨어뜨렸다고 자평했다.
또 “이번 작전이 우리 군의 준비 태세를 보여줬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의) 가장 작은 침략도 거대하고 가혹한 응징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볼파즐 아무에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대변인도 지난 15일 헤즈볼라와 연계된 레바논의 알마야딘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이란은 사용한 적이 없는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 이란 군사 퍼레이드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 외곽에서 이란 연례 군의 날 기념식의 일환으로 이란군 트럭이 열병식 중 아라시 드론을 싣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 이란 군사 퍼레이드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 외곽에서 열린 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이란 드론이 선보여지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는 이스라엘 공격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등이 선보였다.
▲ 이란 군사 퍼레이드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 외곽의 한 군부대에서 이란 군인들이 연례 군의 날 행사 동안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군사 퍼레이드는 매년 4월 군의 날을 기념하는 연례 행사지만 공교롭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사흘 뒤여서 주목을 끌었다.
▲ 이란 군사 퍼레이드
이란의 중거리 미사일 ‘나자트’가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군부대에서 연례 군의 날 기념 행사 동안 선보여지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다만 올해는 전년까지 행사가 열렸던 테헤란 남부 외곽의 고속도로가 아닌 군부대에서 예년보다 작은 규모로 열렸고 국영 방송의 생중계도 없었다.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13∼14일 드론 170여기와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했다.
▲ 이란 군사 퍼레이드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 외곽에서 열린 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이란 미사일이 선보여지고 있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이들 발사체의 99%를 미국, 영국 등 동맹국과 인근 중동 국가인 요르단 등과의 공조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도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방어망을 뚫고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는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다.
▲ 이란 군사 퍼레이드
이란 군인들이 2024년 4월 1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북부 외곽에서 열린 연례 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식에 참가하고 있다. / 사진=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이란에 재반격을 예고했지만 시기와 방식, 수위 등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이란발 탄도미사일 잔해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란은 처벌을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정한 시간, 우리가 정한 장소에서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절제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