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핵폭발에도 거뜬한 ‘공중 펜타곤’…美 ‘둠스데이 항공기’ 교체하는 이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미국이 운영하는 E-4B 나이트워치의 모습. 사진=USAF
핵전쟁이 발발할 시 ‘공중 펜타곤’ 역할을 하는 미국의 특수 군용기가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된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 공군이 E-4B 나이트워치를 교체할 새로운 후속기 개발을 위해 시에라 네바다와 130억 달러(약 17조 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E-4B는 핵 공격을 받아 지상의 지휘소들이 파괴될 경우를 대비해 지난 1970년 대 만들어진 미군의 핵공중지휘통제기다. 미국은 핵전쟁이 발발할 시 공중 지휘소 역할을 할 수 있는 E-4B를 운영 중인데, 이 때문에 이 비행기에 붙은 별칭도 ‘둠스데이(Doomsday·최후의 날) 항공기’다. 미군은 총 4대의 E-4B를 운영 중으로 이중 1대는 항상 미 대통령 근처에서 대기하며, 핵전쟁 발발시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공중지휘본부로 이용하게 된다.

확대보기
▲ 공중급유를 받고있는 E-4B 나이트워치. 사진=USAF
그간 미군은 노후화된 E-4B를 교체하는 ‘생존가능한 항공작전센터’(SAOC)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으며, 이번에는 항공기 제작을 기존 보잉에서 시에라 네바다가 맡게됐다. 미 공군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AOC 프로젝트는 수명이 다한 1970년 대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 작업은 콜로라도, 네바다, 오하이오에서 수행될 예정으로 2035년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잉 747기를 개량해 만든 E4-B는 둠스데이 항공기라는 별칭 답게 핵폭발이나 전자기파(EMP) 공격에도 작동하도록 특수 물질로 만들어졌다. 길이는 70.5m, 날개 폭 59.7m, 최고 속도는 시속 969km에 달하며 공중에서 급유 받으면 3일 동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 특히 핵전쟁시 지상의 통신 시스템이 파괴돼도 위성을 통해 전세계 미군은 물론 핵잠수함과도 즉각 연락할 수 있는 지휘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손님도 한국인…호찌민서 성매매 업소 운영 한국인 2명 기소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