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연의 빛을 만나다…보홀 반딧불이 투어 [여니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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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보홀의 아바탄강에서는 작은 카약을 타고 강따라 올라가며 나무 위로 흩날리는 반딧불이들의 아름다운 빛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첫 해외여행으로 필리핀 보홀로 다녀왔다. 보홀은 필리핀의 작은섬이자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섬이다. 보홀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반딧불이 투어이다.

반딧불이는 몸의 길이는 1~2㎝의 작은 벌레로 무리가 지어 어두운 밤하늘을 하려한 빛으로 수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는 많이 보았던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지금은 환경오염 등으로 거의 사라져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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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탄강 반딧불이 투어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해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자연의 빛보홀의 반딧불이 투어는 크게 2개의 강에서 이루어진다. 첫번째는 로복강, 두번째는 아바탄강이다. 두 곳중 최근에 반딧불이가 더 많이 볼 수 있는 아바탄강으로 향했다. 투어는 보통 오후 6시부터 시작해 대략 40분 정도 걸린다.

투어는 작은 카약을 타고 아바탄강을 따라 시작된다. 나무 위로 흩날리는 반딧불이들의 아름다운 빛을 감상한다.

나무를 환하게 밝혀주는 반딧불이들의 빛은 마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무수히 많은 조명이 반짝이는 것과 같았다. 마치 한여름밤의 꿈을 꾼 것처럼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짝을 찾기 위한 반딧불이의 황홀한 유혹물 위에서 가이드는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이유와 그들의 생태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반딧불이는 주로 짝을 찾기 위해 빛을 발산하고, 아름다운 깜빡임 패턴을 사용하여 짝을 유혹한다고 한다.

이를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우리가 타인을 사랑할 때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우리도 사랑을 찾고 상대방을 유혹하고자 할 때, 반딧불이와 같이 특별한 빛을 발산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과정과 연결되는 것 같았다. 반딧불이의 행동을 이해함으로써 사랑과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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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이는 주로 짝을 찾기 위해 빛을 발산하고, 아름다운 깜빡임 패턴을 사용하여 짝을 유혹한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조화반딧불이 투어를 통해 나는 보홀의 아름다움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었다. 반딧불이들의 빛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다.

그들의 빛은 우리에게 자연과의 조화로운 만남을 이어주었다. 보홀의 밤하늘 아래, 반딧불이들의 빛나는 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다.

박정연 칼럼니스트 yeonii01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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