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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쏜 활공폭탄, 가정집 벽 박혀…불발된 덕에 어린이 무사 [포착]

작성 2024.06.28 14:58 ㅣ 수정 2024.06.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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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이 27일(현지시간) 하르키우주 한 마을 가정집 벽을 타격한 러시아군의 활공폭탄 불발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 사진=하르키우 지방검찰청 텔레그램
러시아 전투기가 27일(현지시간) 발사한 활공폭탄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민가를 타격했으나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공영방송인 서스필네 등에 따르면 하르키우 지방검찰청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주내 마을 키이우스키 한 가정집이 러시아군이 발사한 활공폭탄에 부딪혔으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 집안에 있던 10세 남자아이가 무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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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사법 당국이 27일(현지시간) 하르키우주 한 마을 가정집 벽을 타격한 러시아군의 활공폭탄 불발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 사진=하르키우 지방검찰청 텔레그램
하르키우 검찰이 공개한 사진 속 주택의 벽은 폭탄이 박히면서 크게 부서진 모습이다.

그러나 당시 같은 러시아 전투기가 발사한 또 다른 활공폭탄은 인근 건물과 부딪혀 폭발을 일으키면서 민간인 4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들 부상자 외에도 주택 3채, 대학교 기숙사, 국가비상사태국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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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월 플라이트봄버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된 러시아 수호이(Su)-34 전폭기에 탑재돼 있는 활공폭탄(FAB-500)의 모습. / 사진=텔레그램
올렉산드르 필차코우 하르키우 검찰청장은 이날 서스필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이 범용 계획·수정 모듈(UMPK·활공 키트)을 장착한 FAB-500(500㎏짜리 활공폭탄)을 우리 도시에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폭탄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 매일 사용해온 250㎏급 활공폭탄(FAB-250)보다 두 배 강력하다.

필차코우 검찰청장은 이번 활공폭탄들이 하르키우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마이스키 마을 상공에서 러시아 공군의 수호이(Su)-34 전투폭격기에서 오후 4시쯤 발사됐다며 발사 장소와 피격 지점까지 거리는 65㎞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들어 목표물 수십㎞ 바깥에서 유도기능을 갖춘 활공폭탄을 무더기로 뿌리는 전술로 방공망이 부실한 최전선의 우크라이나군 진지는 물론 민간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활공폭탄은 보통 러시아 국경 뒤쪽 약 24㎞ 지점에서 투하되지만, 이를 투하하는 전투기들은 미국이 허용한 타격 범위를 넘어서는 훨씬 먼 곳에 있는 기지에서 이륙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1일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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