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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뺨 때리는 튀르키예 대통령 논란…“‘나쁜 손버릇’ 처음 아니야”[포착](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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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온 어린 남자아이의 뺨을 살짝 치는 모습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식 행사 무대에서 어린 아이의 뺨을 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 및 재생 프로젝트의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도시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건된 주택의 새 주인에게 열쇠를 건네는 기념식 무대에 섰고, 어린 두 명의 소년이 무대에 올라 대통령을 맞이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에 입을 맞추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 중 한 아이가 대통령을 올려다보며 잠시 주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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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온 어린 남자아이의 뺨을 살짝 치는 모습
그러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빨리 아이의 뺨을 손으로 찰싹 때린 뒤 다시 손을 내밀어 입을 맞추는 인사를 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었다. 당황한 아이는 잠시 웃는 듯하더니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이후 대통령은 소년의 행동을 용서한 듯 두 아이에게 선물을 건넸고, 무대에서 내려가기 전 두 아이를 포옹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찰싹’ 인사를 받은 소년은 별로 당황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나, 대통령의 행동을 담은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현지인은 “카메라 앞에서도 (아이에게) 이렇게 대하는데, 카메라 뒤에서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궁금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사람들은 “에르도안의 이런 행동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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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브뤼셀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튀르키예에서는 연장자의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존경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한 현지 네티즌은 “연장자나 부모, 조부모의 손에 키스하는 것은 튀르키예에서 존경의 표시다. 그렇게 하지 않는 어린이는 바로 잡아주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1년에도 사인을 요청하는 어린이의 머리를 때렸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손자에게 손찌검을 해 논란이 일자 “손자를 쓰다듬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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