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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긴 ‘HELP’…캐나다 오지에 낙오된 남성, 9일 만에 극적 구조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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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황야에서 실종된 앤드루 바버가 낙오된 지역 바위에 ‘HELP’를 새기고 도움을 요청했다. Quesnel Search & Rescue 제공


사람 한 명 없는 캐나다 오지에 낙오된 남성이 바위에 ‘HELP’(도와주세요) 구조 신호를 쓰고 버틴 끝에 결국 구조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황야에서 실종된 앤드루 바버(39)가 9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달 31일로 당시 바버는 광활한 늪지대인 카리부 지역을 지나가던 중 픽업트럭이 고장 나면서 그대로 낙오됐다. 이후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과 현지 수색구조대(SAR)가 항공 수색까지 펼쳤으나 지역이 너무 넓어 그를 찾지 못했다. 이렇게 아무런 성과 없이 하루하루 지나가던 중 구조대는 헬리콥터 수색 중 우연히 트럭 앞 유리창이 햇살에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고 그의 흔적을 찾았다.

이후 주위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트럭에서 약 5㎞ 떨어진 호수 옆 바위에 커다랗게 ‘HELP’라고 새겨진 구조 신호와 함께 실종된 바버를 발견했다. 실종된 지 9일 만으로 그는 심한 탈수증세와 다리 부상 등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다. SAR 측은 “수색을 시작한 지 처음 며칠 동안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사고 장소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픽업트럭을 타고 이동 중이었다는 사실만 확인됐는데 해당 지역의 주행 가능한 길만 수백㎞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종자 발견 당시 그는 나무와 진흙으로 쉼터를 만들어 지내고 있었으며 혼자 서 있기도 힘들어했다”면서 “만약 구조되지 못했다면 하루를 더 버틸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바버는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으나 더러운 연못물을 마셔 수분을 채웠으며, 옷에 풀을 쑤셔 넣어 추위를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치료 후 퇴원한 상태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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