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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수천 대가 한 손에서 날아간다”…우크라 AI 전쟁 현실로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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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한 명이 드론 군단 지휘…AI 군집체계 개발 “전쟁 규칙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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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야전에서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조종하는 모습을 이미지로 구현했다. 우크라이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병사 한 명이 수백 대 드론을 통합 운용하는 자율 군집 제어 체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AI 생성 이미지)


우크라이나가 병사 한 명으로 드론 수천 대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자율 군집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현지 방산기업은 이를 “다가올 드론 전쟁 시대의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아크 로보틱스의 아치 타카가마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조종사가 드론 한 대만 조종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대규모 전면전에서는 그런 방식이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늘릴 수 없다”며 “이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한 명의 병사가 여러 대의 드론을 지휘하는 체계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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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 로보틱스의 차량형 자폭로봇 ‘아크원’(ARK-1)이 모래지형에서 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로봇은 탄약·의약품 운반부터 자폭 임무까지 수행하며, 최대 20㎞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종된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 장관 텔레그램


아크 로보틱스는 이미 20여 개 여단에 자율 로봇을 납품 중이며, ‘프론티어’ 시스템을 통해 한 명의 조종사가 공중·지상 드론 수천 대를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 드론 대량 생산 가능하지만 조종사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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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 로보틱스의 A1 지상 로봇. 시속 25㎞로 주행하며 최대 15㎏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전기식 4륜 독립 서스펜션 구조로, 20㎞ 이상 작전 반경을 확보한다. 출처=아크 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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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 로보틱스의 중형 지상 로봇 ‘M4’. 최고 시속 12㎞로 주행하며 최대 200㎏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3000W 전기 모터와 72V 배터리로 구동되며, 포장도로 기준 40㎞, 비포장도로 기준 23㎞의 작전 반경을 갖는다. 출처=아크 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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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 로보틱스의 중형 정찰 드론 ‘X1’. 최고 시속 180㎞로 비행하며 4㎏의 탑재 중량을 운반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 40㎞ 이상, 초속 15m 강풍에도 견디는 내풍성을 갖췄다. 출처=아크 로보틱스 공식 홈페이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드론이 투입된 전쟁으로 꼽힌다.

타카가마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이 양적 우위를 질적 우위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줬다”며 “대규모 운용이 가능해야 진정한 전력 격차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 AI 기반 군집 제어 기술을 실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 코넬대 브룩스 기술정책연구소의 드론 전문가 제임스 패튼 로저스 박사는 “이런 능력은 우리가 아직 상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전술과 전략의 세계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서방도 드론 전쟁 대비 시급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은 서방에도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스웨덴 국방부는 전쟁 교훈을 바탕으로 병사 한 명이 드론 100대를 자율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유사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군집형 자율체계에 대한 나토 차원의 투자와 배치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라트비아의 한 드론업체 관계자는 “병력이 적은 소국일수록 자율성이 생존을 좌우한다”며 “AI가 병력을 보완하고 전력을 확장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 자율성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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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 로보틱스 공식 사이트 메인 화면. 실시간 3D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로봇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타카가마 CEO는 “현재 방산 자율화 수준이 과장돼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유럽이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전쟁 기술을 흉내 내는 수준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액된 국방비가 낡은 기술에 쓰이지 않도록 몇 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군집 제어 기술을 핵심 전력으로 규정하고 병사 한 명이 드론 여러 대를 동시에 조종하는 체계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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