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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숨바꼭질하던 14세 소년, 사제총 오발로 숨져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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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사바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용의자가 피해자가 숨진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베르마나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또래 친구들과 숨바꼭질하던 14세 소년이 사제 총기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7일 오전 8시쯤 사바주 케닝가우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래 친구 두 명이 숨바꼭질을 하던 중, 한 명이 사제 산탄총을 잘못 발사해 다른 한 명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얌필 아낙 가라이 케닝가우 경찰서장은 숨진 소년이 친구 집 아래에 숨어 있던 중 ‘바카쿡’(bakakuk)으로 불리는 사제 총기에 맞았다고 밝혔다. 바카쿡은 사바 지역에서 사냥이나 호신용으로 사용되는 재래식 화기다.

총상을 입은 소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소년은 피해자가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이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장전 여부를 알지 못한 채 놀이 도중 피해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오른쪽 가슴과 팔, 무릎, 왼쪽 몸통 등 신체 14곳에 걸쳐 산탄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

문제가 된 사제 총은 가해 소년의 70세 부친 소유로 확인됐으며, 사고 직후 가해자의 13세 동생이 총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살인 혐의로 수사 중이며, 가해 소년과 그의 부친, 동생을 조사 목적으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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