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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세계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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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셰르파 밍가 텐지는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고발한 쓰레기가 가득한 에베레스트의 모습


전 세계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산’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가 쓰레기장이 되어가자 결국 네팔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19일(현지시간) DPA통신 등 외신은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산을 포함 히말라야 주요 봉의 쓰레기 문제를 체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5개년 전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는 2029년까지 등반객 수를 제한하고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마련된 이 계획은 아직 구체적인 규정과 실행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는 환경 정화 캠페인 참여와 산에서 가져온 폐기물 양을 기록하는 등 과거보다 규정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가 5개년 계획까지 발표한 것은 그만큼 히말라야 봉우리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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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베레스트에 얼어붙은 쓰레기를 도구를 사용해 치우는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등반객이 찾고 있는 에베레스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에베레스트 정복을 목표로 하는 전 세계 원정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이들이 버린 쓰레기가 그 시간만큼이나 겹겹이 쌓여있는 셈. 그간 여러 차례 에베레스트를 오른 셰르파 밍가 텐지는 2년 전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과정에서 많은 텐트, 산소통, 그릇, 숟가락, 위생 패드 등 수많은 쓰레기를 보았다”면서 “심지어 등반대가 회사 로고를 자르고 텐트 등을 버리는 것을 여러 번 봐 너무나 슬펐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앙 바부 셰르파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기 전 마지막 캠프인 ‘사우스 콜’(해발 8000m)에는 여전히 40~50톤의 쓰레기가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 “그곳에는 대부분 오래된 텐트, 산소통, 로프, 각종 식품 포장재 등의 쓰레기가 겹겹이 쌓여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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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에베레스트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재활용 처리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환경단체들은 에베레스트 지역에 약 50톤 이상의 쓰레기와 200구 이상의 시신이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네팔 당국은 지난 2019년부터 군을 동원해 연례적으로 대대적인 청소 작전을 벌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매년 600명 이상의 등산객이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을 시도하는데, 이들은 산소통, 텐트, 음식 용기, 심지어 똥 등 평균 8kg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팔 정부는 2014년부터 보증금 제도를 의무화해 등반팀으로부터 보증금 4000달러를 받은 뒤, 1인당 쓰레기 8㎏을 갖고 하산하면 보증금을 환급해주고 있지만 환급률은 신통치 않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자기 배설물을 담아와 확인받는 이른바 ‘똥 봉투’까지 구매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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