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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옷 입었더니 욕먹었다”…한국 패딩이 中서 논쟁된 이유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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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실용 패션을 둘러싼 ‘평대체’ 소비, 중국 중산층 논쟁으로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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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차림만 보고 나이나 사회적 위치를 맞혀보라는 질문을 던진 중국 온라인 게시물. ‘평대체’ 소비 확산을 둘러싼 중산층 인식 논쟁을 풍자한 이미지다. 소셜미디어 캡처


중국 온라인에서 한국 여성들의 실용적인 패딩 차림을 두고 “‘못생긴 옷’(丑衣服)을 입었다”는 비난이 쏟아지며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못생긴 옷’은 브랜드나 디자인 과시보다 실용성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한 단순한 스타일을 뜻하는 반어적 표현이다. 저가 대체 소비를 둘러싼 이 같은 반응은 중국 중산층의 소비 인식과 체면 의식을 건드렸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중국 시사 주간지 신저우칸(新周刊)은 26일 “한국 여성과 비슷한 스타일의 저가 의류가 중산층의 고가 소비 공식을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브랜드보다 실용…‘평대체’ 소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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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주목받은 골지 다운 재킷. 중국 매체 신저우칸 보도에서는 이 스타일이 저가 대체 소비 확산의 사례로 언급됐다. 소셜미디어 캡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넉넉한 핏의 패딩, 장식이 거의 없는 니트와 바지 등 한국 여성들이 즐겨 입는 스타일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수천~수만 위안에 이르는 브랜드 제품 대신, 수백 위안대 제품으로 분위기를 구현하는 이른바 ‘평대체(平替·저가 대체)’ 소비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사에서는 “비싸 보이지 않아도 일상에서 편하고 활용도가 높다”, “로고가 없어도 충분히 스타일이 살아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 기준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 흔들리는 중산층 상징…엇갈린 반응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소비를 두고 “중산층의 체면과 상징을 허무는 선택”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고가 브랜드 소비가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능해 온 만큼 옷차림만으로 나이나 계층을 가늠해 온 기존 인식이 흔들린다는 시선이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은 “비싼 옷이 곧 품격을 의미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반박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 ‘한국 스타일’ 넘어 소비 인식 변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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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을 크게 타지 않는 검정색 다운 재킷 스타일.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꾸밈없는 차림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인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소셜미디어 캡처


신저우칸은 이번 현상을 특정 국가의 패션 유행을 모방한 결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국 스타일은 하나의 계기에 불과하며 핵심은 중국 사회에서 소비가 지니는 의미가 ‘과시’에서 ‘효율’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 유행에 그치기보다는 중국 중산층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왜 그 선택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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