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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나조차 의문인데 ‘AI 사진’만”…이란 최고지도자, CIA·모사드도 못 찾는다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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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란 내부서도 생존 의문”…영상·육성 없이 대독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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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서 한 소녀가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공개 활동이 없는 가운데 일부 이미지를 둘러싸고 인공지능(AI) 생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생존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이란 당국이 공개한 이미지 상당수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되거나 조작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번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도 “모즈타바가 실제로 살아 있는 것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시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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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성이 이란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메시지를 시청하고 있다.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직접 모습이나 육성은 공개되지 않고 대독 형식의 메시지만 이어지면서 생존 여부와 권력 장악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모즈타바는 최고지도자 선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취임 연설과 노루즈 신년 메시지 역시 모두 국영 TV 앵커를 통한 ‘대독’ 형식으로 발표됐다. 육성이나 영상은 단 한 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다.

문제는 ‘보여지는 이미지’다. WSJ이 시각 이미지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 이란 당국이 배포한 사진 상당수가 AI로 생성되거나 기존 이미지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그의 SNS 프로필 사진조차 AI로 보정된 것으로 분석됐고 촬영 시점을 특정할 수 없는 이미지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그를 ‘골판지 아야톨라’라고 조롱하는 콘텐츠까지 확산하고 있다. AI로 만든 군중이 그의 사진에 환호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체제 선전 자체가 오히려 의심을 키우는 양상이다.

◆ CIA·모사드도 못 찾는다…“명령 내리는지 증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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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016년 3월 2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근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영상이나 육성 메시지 없이 대독 형식의 발표만 이어지면서 생존 여부와 권력 장악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 같은 혼란은 외부 정보당국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악시오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 등은 모즈타바의 생존 여부와 권력 장악 상태를 집중 추적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그가 실제로 명령을 내리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고 미국 관계자도 “상황이 매우 기이하다”고 평가했다.

정보당국은 특히 노루즈 기간 공개된 사진의 촬영 시점과 진위 여부까지 검증에 나선 상태다.

◆ 권력은 어디로…IRGC 장악설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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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의 장례 행렬이 테헤란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제거되면서 권력 공백 속 IRGC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FP 연합뉴스


지도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이 권력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제거하면서 권력 공백이 커졌고 현재 상당한 권력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고위 관계자는 “IRGC가 사실상 국가를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는 더 이상 대화할 상대가 없다”며 지도부 붕괴를 직접 언급했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실제로 살아 있는지, 국가를 통치하고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태라는 점이다.

정보당국도 이란 내부도 답을 내리지 못한 이 공백은 전쟁 중인 이란 권력 구조 전체를 흔드는 변수로 커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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