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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셀카 찍더니 유료 유도…100만 홀린 ‘금발 여군’의 기막힌 수익 모델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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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팔로워 100만명…트럼프·멜라니아·푸틴·메시와 함께 있는 사진까지 확산
실존 여군인 줄 알았더니 AI 가상인물…정치 팬덤 끌어모아 유료 플랫폼 수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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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가상 인물 ‘제시카 포스터’ 계정에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과의 셀카 이미지.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계정이 실존 여군이 아닌 AI 생성 인물이라고 전했다.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활주로를 걷고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셀카를 찍은 ‘금발 여군 인플루언서’가 사실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인물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제시카 포스터’라는 이름의 이 계정이 불과 4개월 만에 100만명 넘는 팔로워를 끌어모았지만 실제 군 복무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계정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걷는 장면, F-22 랩터 전투기 앞 사진, 사막 작전 사진 등을 연이어 올리며 주목받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함께 있는 이미지도 잇따라 게시했다. 해당 계정은 그럴듯한 외모와 연출로 많은 이용자를 실존 인물이라 믿게 만들었다.

하지만 허점도 적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육군은 포스터의 복무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게시물 속 군복에서도 계급 표식이 뒤섞이는 등 오류가 반복해서 드러났다. 그런데도 계정은 빠르게 퍼졌고 일부 이용자는 정체가 드러난 뒤에도 이를 실존 인물로 믿는 반응을 보였다.

◆ 트럼프 옆 ‘금발 여군’, 결국 돈 되는 계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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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가상 인물 ‘제시카 포스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들. 트럼프 대통령과의 셀카와 군 복장 이미지 등이 함께 확산됐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계정이 실존 여군이 아닌 AI 생성 인물이라고 전했다. SNS 캡처


워싱턴포스트는 이 계정을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기만적 수익화 전략’ 사례로 짚었다. 군인 이미지와 친트럼프 정서를 결합해 관심을 끈 뒤, 성인 콘텐츠 유료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넘겨 수익을 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계정은 한때 온리팬스와 연결됐다가 삭제됐고 이후 AI 생성 캐릭터 활동을 허용하는 팬뷰(Fanvue) 쪽으로 이용자를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뷰는 공식 안내에서 AI 생성 콘텐츠 업로드를 허용하되 명확한 공개 표시와 비기만성 원칙을 요구하고 있다.

◆ “허위정보·정치 선전에도 악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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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가상 인물 ‘제시카 포스터’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들. 왼쪽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행사장에서 연설하는 듯한 장면이고, 오른쪽은 군복 차림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활주로를 걷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계정이 실존 여군이 아닌 AI 생성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SNS 캡처


조안 도너번 보스턴대 교수는 이런 계정이 제작이 쉽고 변형도 무한하다며 익명 계정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허위정보 유포나 정치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 사례를 단순한 온라인 낚시를 넘어 정치 메시지와 수익 모델이 결합한 새 유형의 AI 계정으로 해석했다.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가 단순 합성을 넘어 군인 이미지와 정치 팬덤, 유명인 친분 연출까지 결합해 대중의 신뢰를 손쉽게 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이 아무리 진짜처럼 보여도 그것만으로는 더 이상 실존을 증명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제 문제는 이런 가짜 인물이 관심을 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론을 흔들며 돈벌이 수단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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