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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산 접더니 완제품 사겠다”…인니, KF-21 첫 수출국 되나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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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국방부 “현지 공동생산 없이 한국서 직접 구매”
16대 도입은 예산·작전 요구 타당성 검토…계약 확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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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공동생산 대신 한국에서 완성된 기체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KAI 제공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함께 KF-21 전투기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완성된 기체를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개발 분담금 미납과 기술 유출 시도 등으로 신뢰가 흔들린 전력이 있는 만큼, 실제 구매 계약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국내에서는 경계하는 시선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유력 일간지 콤파스와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 등에 따르면 유수프 자우하리 인도네시아 국방부 국방물자청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는 KF-21 공동 생산을 진행하지 않고 한국에서 직접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애초 KF-X·IF-X 공동 개발 사업에 참여해 전체 개발비의 20%를 부담하고 자국 국영 항공 기업 PTDI를 통해 전투기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재정난을 이유로 분담금 납부를 여러 차례 미뤘다. 양국은 협상 끝에 인도네시아의 부담액을 당초 약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낮췄다. 한국은 이에 맞춰 인도네시아에 제공할 기술과 개발 자료 범위도 축소했다.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 관련 자료를 외부로 반출하려다 적발된 사건까지 불거지면서 국내에서는 공동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졌다.

공동개발국서 완제품 구매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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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 5호기가 착륙장치를 내린 채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이 기체는 한·인도네시아 공동개발 합의에 따라 인도네시아에 이전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제공


이번 결정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전투기 생산 기술과 현지 조립 시설을 확보하는 대신, 한국에서 양산한 KF-21을 들여오는 일반 구매국에 가까워진다.

인도네시아로서는 생산 라인 구축과 추가 기술 확보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서 전투기를 더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한국도 복잡한 공동 생산 협상과 추가 기술 이전 부담을 덜고 완제품 수출에 집중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공동 개발 참여 대가로 KF-21 시제 5호기와 합의된 범위의 기술 자료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다만 핵심 기술 접근권은 분담금 감액 과정에서 상당 부분 제외됐으며 향후 기체 개조와 기술 지원도 한국 측의 관리 아래 이뤄질 전망이다.

KF-21은 한국 공군용 양산에 들어갔다.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잠재 수출 시장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실제 계약을 체결하면 KF-21의 첫 해외 구매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16대 거론됐지만 계약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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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F-16 전투기와 편대비행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완제품 직접 구매 방침을 밝혔지만, 거론되는 16대의 도입 시기와 계약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AI 제공


현재 거론되는 초도 물량은 KF-21 16대다.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보다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블록Ⅱ 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직 구매 수량과 도입 시기, 계약 금액을 확정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 4월에도 KF-21 도입 계획과 관련해 예산 가용성과 인도네시아군의 작전 요구를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우하리 청장의 이번 발언은 조달 방식을 직접 구매로 정리했다는 의미지만 16대 구매 계약이 체결됐다는 뜻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를 주문하는 등 여러 대형 무기 도입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KF-21 구매도 재정 여건과 공군 전력 계획에 따라 규모와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인도네시아가 공동 생산 파트너에서 완제품 구매국으로 돌아선 것은 KF-21 수출에 새로운 기회다. 다만 잦은 분담금 연체와 협상 변경을 겪은 한국으로서는 선언보다 실제 계약과 대금 지급 여부를 확인해야 할 단계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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