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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수함 사야 한다”…캐나다 전문가가 꼽은 ‘독일보다 나은 이유 3가지’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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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화력·원양 작전 능력·즉시 전력화 가능성 평가
KSS-Ⅲ 3척 실전 운용…독일 212CD는 아직 미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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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의 장보고-Ⅲ 배치-Ⅰ 1번함 도산안창호함을 바탕으로 제작한 합성 이미지. 한국 조선업계는 성능을 개선한 배치-Ⅱ 모델로 독일 212CD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배경에는 한국과 독일 국기를 합성했다. 한화오션 자료사진·이미지 생성 AI 활용


캐나다가 차기 잠수함으로 독일산보다 한국의 KSS-Ⅲ를 선택해야 한다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강한 공격력과 원양 작전 능력, 이미 실전 배치돼 즉시 전력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캐나다 국방협회연구소(CDAI)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앤드루 어스킨 캐나다 해양안보네트워크 연구위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어스킨 연구위원은 “캐나다는 한화의 제안을 받아들여 KSS-Ⅲ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글은 연구소의 공식 입장이 아닌 필자 개인의 견해다.

캐나다는 노후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잠수함사업(CPSP)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후보에는 한화오션의 KSS-Ⅲ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의 212CD가 올라 있다.

두 업체는 철강 생산과 현지 정비, 인공지능(AI), 위성통신, 무장 공동생산 등 대규모 산업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어스킨 연구위원은 산업 투자 경쟁이 실제 작전 능력에 대한 논의를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가 요구한 핵심 성능을 은밀성, 화력, 장기 작전 능력, 북극 배치 능력으로 정리했다. 두 잠수함 모두 수소연료전지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장기간 잠항할 수 있다.

은밀성은 독일, 화력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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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겨냥해 공개한 212CD 잠수함 홍보 이미지. TKMS는 높은 은밀성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운용 연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TKMS 제공


은밀성에서는 212CD가 앞선다는 평가다. 독특한 다이아몬드형 선체와 비자성 소재를 적용해 음향·자기 탐지 가능성을 낮췄다. KSS-Ⅲ도 소음 저감 설계와 음향 흡수 코팅을 적용했지만, 스텔스 성능 자체는 212CD가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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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캐나다 국민을 겨냥해 현지에서 진행한 KSS-Ⅲ 잠수함 옥외 광고. 한화오션은 실전 배치와 생산 경험, 빠른 납기, 캐나다 현지 정비·산업협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반면 화력에서는 KSS-Ⅲ가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KSS-Ⅲ는 10셀 수직발사관을 갖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지상공격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533㎜ 어뢰발사관 6문을 통해 중어뢰와 하푼 대함미사일도 발사한다.

212CD에는 수직발사관이 없다. 현재 운용 가능한 무장은 DM2A4 중어뢰가 중심이다. TKMS는 잠수함발사형 합동타격미사일과 초음속 대함·지상공격 미사일, 대공미사일 체계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실전 배치 전이다.

어스킨 연구위원은 캐나다가 북극과 유럽, 인도·태평양에서 작전하려면 단순히 적에게 들키지 않는 잠수함보다 여러 표적을 동시에 위협할 수 있는 공격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는 광범위한 공격 능력을 갖춘 잠수함을 통해 억제력을 보여주고, 필요할 경우 원거리 전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운용 중인 완성형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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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서부 해상에서 캐나다 해군 함정들과 연합협력훈련을 하고 있다. 뒤쪽으로 캐나다 해군 오타와함과 한국 해군 대전함이 항해하고 있다. 해군 제공·연합뉴스


첫 번째 선택 이유로는 북극 작전에 필요한 지속성과 원거리 타격 능력을 함께 꼽았다. KSS-Ⅲ가 캐나다 연안에서 장기간 작전하면서도 해상과 육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양 작전 능력이다. KSS-Ⅲ를 도입하면 캐나다 해군이 북극을 넘어 유럽과 인도·태평양에서 작전 반경을 넓히고 동맹국과의 연합작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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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의 장보고-Ⅲ 배치-Ⅰ 2번함 안무함(SS-084)이 해상에서 기동하고 있다. 안무함은 이미 실전 배치된 3000t급 잠수함으로, 캐나다 수주 경쟁에서 KSS-Ⅲ가 내세우는 검증된 운용 경험과 즉시 전력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방위사업청 제공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즉시 전력화 가능성을 들었다. KSS-Ⅲ는 이미 3척이 실전 운용 중이고 무장과 전투체계, 공급망도 검증됐다. 반면 212CD는 아직 실전 배치된 함정이 없다.

어스킨 연구위원은 “KSS-Ⅲ는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캐나다 해군의 전력 투사와 억제 방식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잠수함의 작전 성능뿐 아니라 현지 생산과 정비,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종 결정 과정에서는 KSS-Ⅲ의 화력과 즉시 전력화 능력, 212CD의 은밀성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운용 연계성이 맞붙을 전망이다.

캐나다는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 또는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와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6월 말부터 7월 초, 특히 7월 1일 캐나다데이 전후를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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