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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수함 부러웠나”…日, 바닷속서 극초음속 미사일 쏜다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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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차세대 잠수함용 수직발사관 초기 기술 검증 착수
한국은 이미 운용…캐나다서도 “보기 드문 전략 역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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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해상자위대의 다이게이급 공격잠수함 7번함 ‘초게이’(SS-517)가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차세대 잠수함에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시스템(VLS)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제공


일본이 차세대 잠수함에 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한 수직발사시스템(VLS)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 해군이 이미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VLS를 탑재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는 가운데 일본도 수중 타격 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1일(현지시간) 일본 방위성이 미래형 재래식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용 VLS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다. 일본은 총 39억 엔(약 370억 원)을 투입해 설계 타당성과 발사 안정성 등을 검증한다. 실제 운용 환경을 재현한 고정밀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개발비와 기술적 위험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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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차세대 잠수함용 수직발사시스템(VLS) 개념도. 일본은 고정밀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잠수함 내부 탑재 구조와 발사 안정성, 운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 제공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개념도에 따르면 VLS 모듈 하나에는 발사관 7~8개가 들어간다. 잠수함 한 척에 모듈 2~3개를 탑재하면 모두 14~24개의 수직발사관을 확보할 수 있다.

HVGP 해상형·순항미사일 등 복수 탄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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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위성이 실시한 고속활공탄(HVGP) 블록 1 시험발사 장면. 현재 공개된 것은 지상발사형이며 일본은 차세대 잠수함용 수직발사시스템(VLS)에 적용할 해상형을 포함해 복수 탄종 운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제공


일본은 새 VLS가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수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후보로는 고속활공탄(HVGP)의 해상형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등이 거론된다.

HVGP 지상발사형은 ‘25식’으로 불린다. 로켓 추진체가 활공체를 고고도까지 올린 뒤 목표물을 향해 고속으로 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일본이 특정 탄종을 잠수함에 탑재하기로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다. 현 단계에서는 여러 무장을 수용할 발사체계의 구조와 기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잠수함에서 대형 미사일을 쏘려면 수중 사출과 발사 순간의 자세 제어, 선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은밀성과 기동성을 유지하면서 여러 발을 연속 발사하는 기술도 해결해야 한다.

일본 잠수함은 현재 별도의 VLS 없이 533㎜ 어뢰발사관을 통해 미국산 하푼 대함미사일 등을 운용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수상함과 잠수함에 탑재할 12식 지대함유도탄 능력향상형(SSM-ER)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운용…캐나다 수주전서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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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오션이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해상에서 항해하고 있다. 도산안창호급은 수직발사관(VLS)을 갖추고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해, 아직 초기 연구 단계인 일본의 차세대 잠수함용 VLS보다 앞선 전력을 확보했다. 한화오션 제공


한국 해군은 3000t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탑재하고 국산 SLBM을 운용한다. 일본이 초기 기술 검증에 들어간 것과 달리 한국은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수직 발사한 경험을 확보했다.

이 능력은 최대 12척, 60조 원 규모로 거론되는 캐나다 차세대 초계잠수함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의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KSS-Ⅲ 배치-Ⅱ는 재래식 잠수함으로는 드물게 VLS를 갖춰 장거리 무장을 운용할 수 있다.

폴 미첼 캐나다 군사대학 교수는 최근 캐나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KSS-Ⅲ의 수직발사 능력을 “보기 드문 역량”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수주전의 여러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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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한화오션의 KSS-Ⅲ와 독일 TKMS의 212CD를 비교해 구성한 합성 이미지. KSS-Ⅲ는 수직발사관과 실전 운용 경험을, 212CD는 나토 연계성과 독일·노르웨이 공동 운용망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화오션·TKMS 자료이미지


독일 TKMS가 제안한 212CD는 VLS 화력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계성과 공동 운용 체계를 앞세운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같은 잠수함을 도입하는 만큼 캐나다가 참여하면 훈련과 정비, 부품 조달, 작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논리다. TKMS는 이를 통해 최대 24척 규모의 공동 운용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외신들은 212CD의 저소음 설계와 북대서양·북극 작전 적합성도 독일 측 강점으로 꼽는다. 반면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은 신형 설계라는 점과 생산 일정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한다. KSS-Ⅲ는 이미 운용 중이고 납기가 빠르지만, 캐나다가 요구하는 나토 전술통신체계와 일부 장비를 통합하려면 추가 개조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잠수함 VLS 구상은 2023년 가와사키중공업이 공개한 차세대 잠수함 개념에서 구체화했다. 당시 설계안에는 기존보다 커진 선체와 개선된 추진체계, 지상 표적 공격용 수직발사관이 포함됐다.

일본이 VLS 탑재 잠수함을 확보하면 어뢰발사관보다 크고 다양한 미사일을 여러 발 운용할 수 있다. 잠수함의 은밀성을 활용해 해상 표적뿐 아니라 육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선택지도 넓어진다.

다만 새 체계는 아직 연구 초기 단계다. 가상 검증과 선체 통합, 수중 사출 시험 등을 거쳐야 해 실제 전력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은 VLS·SLBM 운용 경험에서 앞서 있지만, 캐나다 수주전에서는 독일의 나토 연계성과 공동 군수지원 체계가 이에 맞서는 핵심 변수다. 일본의 VLS 개발까지 더해지면서 동북아와 북대서양의 잠수함 경쟁은 단순 화력보다 운용망과 동맹 체계를 함께 비교하는 구도로 흘러갈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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