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가 제트 추진형 샤헤드 공격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을 기록적인 수치로 대량 생산해 곧바로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고문은 “러시아가 8월 한 달 동안 총 2500대 이상의 제트 추진 드론을 발사했다”면서 “공장에서 출고되자마자 곧바로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80대의 제트 추진 드론을 사용했지만, 지난 7월에만 약 1500대의 제트 추진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236을 기반으로 게란-3, 게란-4, 게란-5의 제트 추진 드론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제트 추진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 파괴력 때문이다. 그간 러시아가 사용하던 프로펠러 방식의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200㎞로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기관총 등을 활용해 저고도 방공부대가 이를 육안으로 격추했다. 이에 반해 제트 추진 드론은 시속 500~600㎞로 빨라, 이를 요격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지대공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사용해야 하는 큰 부담이 있다.
여기에 제트 추진 드론은 레이더 화면에서 순항 미사일과 거의 동일하게 표시돼 이를 판단하기 어려워 방공망에 과부하가 걸린다. 또한 목표물에 도달하는 시간도 빨라지면서 대피하는 시간이 줄어 타격 성공률과 인명 피해 위험은 훨씬 더 커졌다. 러시아는 이 같은 특성을 이용해 제트 추진 드론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공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피로감과 공포는 극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는 최근 여러 무기를 섞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데, 먼저 미끼 드론으로 레이더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제트 추진 드론으로 방공망 혼란과 반응 시간을 박탈하며 탄도 미사일로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격용 드론 약 2000대, 활공폭탄 1600발 이상, 북한산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 3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스크바가 키이우를 향해 주간 드론 공격을 점점 더 많이 감행해 공습경보가 끊임없이 울리고 있으며 주택, 사업체, 기타 민간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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