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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비행 중 부기장이 기장에 흉기 휘둘러”…‘추락 시도’ 맨 몸으로 막아낸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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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로 우회해 비상 착륙했던 아랍에미리트(UAE)발 이스라엘행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의 꼬리 부분 수직 날개의 방향타가 파손된 모습, 부기장을 용감하게 막아 선 이스라엘 승객(오른쪽) 엑스 캡처


여객기 부조종사가 이스라엘인 승객들을 태운 플라이두바이 소속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키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 MAX 여객기(FZ 1073편) 기내에서 부조종사가 기장을 흉기로 찌르고 기체를 급강하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기내에 탑승해있던 약 180명의 승객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인이었다.

사건 당시 부조종사는 인도 국적의 기장을 향해 칼을 휘둘렀고, 여객기는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고도 3만 4000피트에서 1만 7000피트로 급강하했다.

기체가 맹렬하게 회전하며 곤두박질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 문을 부수고 진입해 테러범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이후 마침 승객으로 탑승했던 비번 조종사 두 명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기체를 간신히 안정시켰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무사히 비상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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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기장을 용감하게 막아 선 이스라엘 승객(오른쪽) 중 한 명. 엑스 캡처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급격한 고도 강하의 충격으로 기체 꼬리의 방향타 일부가 파손됐다. 기내 탑승객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피를 흘리는 조종사 및 부조종사와 격하게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승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흉기에 찔린 인도인 기장과 승객들에게 제압당한 오만 출신 부조종사는 모두 사우디 현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도인 기장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비번이었던 조종사들이 영웅적으로 비행기를 착륙시켰다”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 당국은 “용감한 이스라엘 승객이 비행기를 추락시키려던 조종사를 막는 데 성공했다”고 치켜 세웠다.

“종교적 배경 의심”이스라엘 채널16에 따르면 인도인 기장을 찌른 부조종사가 오만 출신이며, 플라이두바이 항공에 입사한 것은 불과 8개월 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사 소속의 한 조종사는 매체에 “(기장을 공격한) 그 부조종사는 하루 종일 지나치게 기도를 많이 했으며 여성들과 악수하는 것조차 거부했다”며 그가 종교적 극단주의 성향을 띠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사우디 당국이 병원에서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집중적으로 심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사건을 ‘지하디스트의 명백한 테러 공격 시도’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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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기를 휘두른 부기장을 제압한 탑승객 야니브(가운데)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피에 젖은 신발을 벗어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이슬람 성전주의자의 테러 공격 시도”라며 “부조종사가 기체를 장악해 탑승객 전원과 함께 자살 추락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해당 사건 직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널 12는 “당국은 이번 사건을 특정 세력의 사주를 받지 않은 단독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네 딸과 함께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이스라엘 국적 승객 리탈 샤하르는 현지 언론에 “이번 사건에서 두 가지 기적이 있었다. 하나는 이스라엘인들이 비행기에 탑승해 영웅적으로 조종실에 들어갔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번인 조종사들이 탑승해 비행기를 사우디에 착륙시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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