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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 팔꿈치 부딪혔다고!”…무릎 꿇은 中 항공사 승무원 사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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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한 여객기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앞에서 무릎을 꿇은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앞에 무릎을 꿇는 영상이 퍼져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음료를 나눠주던 카트가 승객의 팔꿈치에 부딪힌 뒤 벌어진 일로, 항공사는 해당 승객이 욕설을 하고 승무원을 발로 차겠다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1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기내에서 승무원이 남성 승객 앞에 무릎을 꿇는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승무원이 카트로 승객의 팔꿈치를 건드린 뒤 사과했지만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올린 장씨는 지무신문에 지난달 28일 오후 9시쯤 허페이에서 다롄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무원이 두세 차례 무릎을 꿇었고, 꽤 오랫동안 그러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트가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남성에게 출혈도 없었다. 사무장이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대줬다”며 자신이 보기에는 심한 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승무원의 유니폼을 근거로 해당 항공사가 중국 ‘동방항공’이라고 지목했다.

이날 정오 무렵에는 웨이보 인기 검색어 상위 10개 가운데 4개가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었으며, 1위와 2위도 차지했다. 온라인에서는 승객의 태도뿐 아니라 승무원의 인격과 직원 보호 문제, 기내 서비스 과정에서 어디까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동방항공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승무원은 카트를 밀며 음료를 제공하는 동안 승객들에게 주의를 안내했으나, 잠들어 있던 남성 승객의 팔꿈치에 카트가 닿았다. 승무원은 즉시 여러 차례 사과하고 승객의 상태를 살폈다.

동방항공은 “해당 승객이 격앙된 상태로 거친 말과 욕설을 반복하고, 승무원을 발로 차겠다고 위협하거나 착륙 후 병원에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며 “승무원이 겁을 먹었고, 비행 안전과 객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사무장과 기내 보안요원이 신속히 개입했다”고 밝혔다.

착륙 후에는 의료진이 기내에 올라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다. 항공사는 뚜렷한 외상이나 부기가 없었고 추가 처치도 필요하지 않았으며, 승객은 지상 직원의 병원 동행 제안을 거절하고 혼자 떠났다고 설명했다.

동방항공은 사건 직후 해당 승무원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했으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들과 사건 전반을 검토하고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직원의 직업적 존엄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입장문에는 승무원이 무릎을 꿇게 된 구체적인 경위나 승객에 대한 후속 조치 여부는 담기지 않았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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