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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달린 드론의 습격”…러시아가 투입한 ‘특수 무기’ 정체는?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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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처럼 긴 막대 장착한 제트 엔진 드론 포착”
-고압 송전선 공격용 특수 탄두를 장착한 드론인 듯
-“올겨울 혹한기 러시아군 대공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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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처럼 생긴 긴 막대를 장착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을 날고있다. 엑스 영상 캡처


러시아가 제트 엔진으로 구동되는 게란 계열 드론을 특수 무기로 개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수염 난’ 샤헤드 드론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드론 모금 활동을 펼치는 자원봉사자인 스테르넨코가 엑스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 앞부분에 마치 수염처럼 긴 막대가 장착돼 있다.

스테르넨코는 “드론에 달린 ‘수염’같은 부분은 드론이 전력 케이블처럼 얇은 물체에 부딪혔을 때 전기 접점과 충돌하면서 폭발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고압 송전선 공격용 특수 탄두를 장착한 ‘수염 달린 샤헤드 드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염과 같은 부분은 송전선을 타격했을 때 접촉부를 건드려 탄두를 작동시키기 위한 장치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충격에 의해 신관이 작동하게 하려면 단단한 표면이 필요하지만 드론이 케이블이나 송전탑에 걸리면 폭발하지 않고 통과하거나 그대로 추락해 버릴 수 있다. 하지만 기체 앞쪽에 돌출된 막대는 전선에 닿는 즉시 드론을 폭발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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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처럼 생긴 긴 막대를 장착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을 날고있다. 엑스 영상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송전탑을 겨냥해 기존의 샤헤드 또는 게란 계열 드론을 개조하고 있다는 주장은 또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방 기술 고문이자 드론 전문가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로프는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에 ‘특수 탄두’를 처음으로 장착해 전장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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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가 요격을 시도하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게란-4 우크라이나 국방부 제공


그는 텔레그램에 “해당 탄두는 고압 송전탑과 철제 교량 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성형작약 절단탄”이라며 “해당 탄두는 40㎏의 주 폭약과 4개의 추가 타격 모듈로 구성돼 있다. 절단 폭약은 폭발력을 직선으로 집중시켜 금속을 절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은 광범위한 폭발 피해를 입히기보다는 철골 기둥이나 교량의 연결 부분을 절단하는 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안을 이유로 ‘수염’ 및 특수 탄두를 장착한 드론이 촬영된 정확한 위치와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늦가을~겨울, 러시아의 대공세 있을 듯”디펜스 블로그는 “이런 유사한 구성의 드론이 다른 지역에서도 관찰됐다. 따라서 제트 추진 드론의 이러한 개조는 단일 실험용 드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 역시 “이 ‘수염 드론’은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력망 공격에 맞게 개조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개전 이래 꾸준히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을 공격해 왔다. 이러한 공격에는 주로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 계열의 드론과 미사일이 동원됐다.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의 발전소가 주된 공격 대상이었으나 최근에는 전기를 도시로 보내는 송전탑까지 공격 대상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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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을 날고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은 키이우 지역 전력 공급의 핵심인 트리필스카 화력발전소를 포함해 주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수천 명이 정전 피해를 봤다.

이날 키이우에는 20시간 이상 공습 경계 태세가 유지됐는데 이는 개전 이래 가장 긴 공습 경계 시간으로 기록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집중 겨냥하는 배경에는 올겨울 대규모 공습을 앞두고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겨울에도 키이우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해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전기 공급과 난방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르히이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겨울철 혹한기 러시아 공격에 대비해 거동이 어려운 취약 계층은 키이우를 떠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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