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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고찰 들보로 턱걸이 하기? 中 운동 영상에 경찰 조사 [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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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한 크리에이터가 1500년 된 고찰의 들보로 턱걸이를 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었다. 지무신문 캡처


1500년 역사를 지닌 중국의 절벽 사찰에서 목재 들보를 붙잡고 턱걸이한 남성의 영상이 논란이 됐다. 처음엔 인공지능(AI) 제작 의혹도 있었으나, 실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찰 측은 문화재에 손상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현지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13일 중국 남방도시보와 현대쾌보에 따르면 산시성 다퉁시의 고찰 현공사 관계자는 한 남성이 사찰 들보에서 턱걸이를 한 일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상에 AI 생성 가능성을 알리는 표시가 붙어 진위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지만, 현공사 측은 조사 결과 해당 행동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11일 밤 한 운동 크리에이터의 계정에 올라왔다. 남성은 바닥에서 뛰어올라 목재 들보를 두 손으로 붙잡은 뒤 턱걸이를 다섯 차례 했다. 게시물에는 현공사에서 턱걸이를 했다는 설명도 붙었다.

영상이 퍼지자 문화재 건물을 운동기구처럼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래된 목조 건축물에 체중을 싣는 행동이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계정주는 해당 게시물을 논란 뒤 빠르게 삭제했고, 모든 언론사의 연락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공사 측이 확인한 장소는 대웅보전 바깥 복도. 관계자는 전날 관광객들의 제보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관람객이 사진을 찍으려고 난간에 기대면 직원들이 주의를 줄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공사 관계자는 펑파이신문에 들보를 붙잡고 턱걸이하는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지 문화관광국도 사찰 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13일 후속 보도에서는 실제 행동이 확인됐고 문화재 손상은 없었다는 현공사 측 설명이 나왔다. 경찰도 사건에 관여하고 있지만, 정식 입건 여부와 남성의 신원, 구체적인 처분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공사는 산시성 다퉁시 훈위안현 헝산의 절벽에 자리한 사찰이다. 중국 북위 시대에 처음 세워져 여러 차례 보수를 거쳤으며, 불교·도교·유교가 함께 어우러진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1982년 중국의 전국중점문물보호건물로 지정됐다.

워낙 지형이 험한 절벽에 세워진 사찰이라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람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사찰에 올라갈 수 있는 하루 입장권 배포량을 기존 3275장에서 2475장으로 줄일 정도로 문화재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현공사 사건에서는 문화재 손상이 없었다는 설명이 나왔지만, 사찰 측은 해당 행동 자체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뒤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현공사에서 턱걸이라니, 제정신인가...”,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하는 건가”, “배가 저렇게 나왔는데 무슨 운동 크리에이터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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