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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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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m급 M38 무인함·컨테이너형 천무 공개
최대 500㎞ 미사일 탑재 구상…해상 타격 확장
48m급 M48 제작 착수, 美 무인함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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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마그넷 디펜스와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중형 무인수상정 H38의 개념도. 한화는 무인함에 천무 다연장로켓 등 다양한 미사일 무장체계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를 바다에서도 운용할 수 있을까. 한화가 미국에서 무인수상정에 천무와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최대 사거리 500㎞급 탄도미사일까지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제안하며 미국 무인함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12일(현지시간) 한화디펜스USA가 미국육군협회(AUSA) 연례행사에서 중형 무인수상정(MUSV) ‘M38’ 모형과 컨테이너형 무장 체계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M38은 길이 38m급 무인함으로 미국 자율항행 전문 기업 마그넷 디펜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승조원 없이 항해하면서 정찰과 전자전, 미사일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한화는 함정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형 무장 체계 4종을 소개했다. 일반 화물 컨테이너처럼 임무에 따라 필요한 무장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M38은 6m급 컨테이너 최대 4개 또는 12m급 컨테이너 2개를 탑재하도록 구상됐다.

천무 발사 체계 그대로 바다로…500㎞ 미사일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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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이 지난 6월 프랑스 유로사토리 2026에서 공개한 스트라이커-S 무인수상정의 컨테이너형 천무 발사체계 모형. 발사대를 컨테이너에 수납하거나 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미 레코그니션 캡처


가장 눈길을 끄는 무장은 길이 약 6m의 컨테이너에 담은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 체계다. 지상 차량에 탑재하는 천무의 발사 장치와 탄약을 활용하면서 해상 플랫폼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컨테이너 하나에는 천무 발사 포드 2개가 들어간다. 포드 하나에 80㎞급 유도로켓 6발이나 사거리 160㎞급 CTM-MR 미사일 4발, 290㎞급 CTM-290 미사일 1발 등을 탑재하는 구성이다.

사거리 500㎞급 CTM-X 탄도미사일도 무장 선택지에 포함됐다. 다만 이는 제시된 체계 구성과 성능 목표로, 무인함에서 실제 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화는 한국형 수직발사 체계(K-VLS)를 컨테이너에 담는 방안도 공개했다. 6m급 소형 발사 체계는 함대공유도탄 ‘해궁’ 등을, 12m급 발사 체계는 대잠로켓 ‘홍상어’와 함대지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하도록 구상했다.

이 같은 방식은 임무에 따라 함정의 무장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무인함을 정찰·방공·대함 공격 등에 활용하면서 유인 군함의 위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48m급 신형 무인함도 제작…美 시장 진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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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그넷 디펜스가 개발 중인 48m급 중형 무인수상정 M48의 개념도. 한화디펜스USA는 마그넷 디펜스와 협력해 무인함정에 한국산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체계를 통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그넷 디펜스 제공


한화는 38m급 M38을 시험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길이를 48m로 확대한 M48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 케빈 스쿠너버는 네이벌뉴스에 48m급 생산형 선체 제작을 위한 강재 절단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함정 건조와 무장 체계 통합을, 마그넷 디펜스는 자율항행과 선박 운용 기술을 주로 맡는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마그넷 디펜스는 기존 M48 플랫폼으로 태평양 장거리 항해를 포함한 해상 시험을 진행한 경험도 있다.

한화가 무인함정에 천무를 결합하는 구상을 처음 제시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프랑스 유로사토리 방산 전시회에서는 컨테이너형 천무를 탑재한 무인수상정 ‘스트라이커-S’를 선보였다.

이번 미국 전시에서는 M38·M48 사업의 진행 상황과 구체적인 무장 선택지를 공개하며 미국 시장 진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다만 미 해군이 M38이나 M48을 정식으로 발주한 것은 아니다. 무인함에서 천무 미사일을 실제 발사하고 운용하는 단계까지는 추가 개발과 시험이 필요하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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