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 부품·장비 의존도 높아지는 러시아 무인체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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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란-4 자폭 드론에 사용된 외국제 부품들. 유나이티드24미디어 캡처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가 서방 세계의 금수 조치로 정밀 부품이나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체계적인 밀수 네트워크를 통해 여전히 도입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제 감시 네트워크에 적발되는 경우가 늘어가면서 서방제를 대신하여 중국제 부품, 장비, 기술에 의존하는 무기가 늘고 있다.

그중 전자 장비가 대부분인 드론이나 무인지상차량(UGV) 같은 무인 체계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드론은 특히 중국제 부품과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자전 영향을 받지 않는 광섬유 드론에 사용되는 광섬유도 러시아 내 공장이 피해를 입으면서 거의 전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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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란-5 자폭 드론에 사용된 외국 부품들. 출처 유나이티드24미디어 캡처


고가인 장거리 자폭 드론도 중국에 대한 의존이 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미디어는 중국 텔레플라이사의 소형 제트 엔진이 러시아 장거리 자폭 드론 ‘게란-4’와 ‘게란-5’에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게란-4에 사용된 중국제 장비는 텔레플라이 LX-WP-160 제트 엔진, 싱카이 테크의 메시 네트워크 모뎀, 하르손의 16 CRP 재밍 저항 GPS 안테나, 혼포 TS130C-01 카메라 등이 쓰이고 있었다. 게란-5에는 텔레플라이 TF-TJ2000A 제트 엔진 외에 메시 네트워크 모뎀 등의 중국제 장비가 쓰였다.

UGV에서도 중국제 의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4일 국제 정보 분석 단체 인폼네이팜은 러시아의 쿠리어 UGV에 중국산 전자 부품, 배터리, 무선 통신 장비 등이 쓰였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쿠리어는 탄약 운반, 부상자 후송, 정찰, 기뢰 살포, 무기 탑재 등 물류 및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러시아의 UGV다. 이 차량은 PKTM 7.62㎜ 기관총, NSVT 또는 코드 중기관총, AGS-17 및 AGS-30 자동 유탄 발사기 등을 장착한 형태로 공개된 바 있다.

인폼네이팜은 쿠리어 개발과 관련된 조릭토 곰보자포프가 대표로 있는 모스크바 소재 기업의 수입 신고서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조사된 장비는 무선 모듈 및 모뎀, 충전기, 배터리, IP 카메라, 전원 공급 장치 및 기타 전자 제품 등 다양했다. 인폼네이팜에 의하면, 조릭토 곰보자포프가 중국 회사와 페이퍼 컴퍼니를 만드는 방식으로 감시망을 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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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중국제 부품을 들여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러시아 쿠리어 UGV. 인폼네이팜 캡처


어떤 방식이든 러시아의 중국제 장비와 부품 의존은 상당한 수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러시아는 알라부가 드론 단지에서 게란-4와 5에 장착한 중국제 제트 엔진을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제를 조립 생산하는 수준인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

중국제 부품과 기술, 러시아의 통합 기술과 운용 전술은 북한에 매우 유용한 것들이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북한에 관련 기술 등의 이전을 금지하라는 우리가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현호 군사 칼럼니스트 as3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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