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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트럼프도 못 막았다…“이란 LPG선, 봉쇄망 뚫고 중국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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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NI는 제재 대상 유조선 SOGL호가 미국의 봉쇄를 피해 말레이시아 연안을 경유해 이란산 LPG 50만 배럴을 중국으로 운송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UANI 제공


이란의 소형 ‘유령 선단’ 유조선들이 미국 해군의 봉쇄를 뚫고 말레이시아 연안을 통해 중국으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반이란 단체 ‘핵무기 없는 이란을 위한 연대’(UANI)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지난 7월 이란 항구 봉쇄를 재개한 이후 이란산 원유 또는 LPG를 실은 선박 최소 9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제재를 피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UANI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탈출한 선박 중 하나는 제재 대상인 SOGL호로, 지난 8월 이란 항구에서 이란산 LPG 약 50만 배럴을 싣고 출발해 지난 9월 1일 봉쇄망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해당 선박은 수천 마일을 항해해 말레이시아 연안의 한 정박지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연료 및 정비 서비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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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NI는 제재 대상 유조선 SOGL호가 미국의 봉쇄를 피해 말레이시아 연안을 경유해 이란산 LPG 50만 배럴을 중국으로 운송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UANI 제공


UANI는 해당 선박이 말레이시아에서 정비를 받는 모습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며 “이후 이 배는 중국으로 향했고 중국에 이란산 화물을 하역했다”고 주장했다.

UANI의 선임 분석가인 제미마 셸리는 미 폭스뉴스에 “이 선박은 8월 말 이란 아살루예항에서 이란산 LPG를 선적한 뒤 미국의 봉쇄를 뚫고 말레이시아로 향했다”며 “우리가 촬영한 영상은 일부 이란 선박들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뚫는 데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소형 유조선 9척이 미국의 봉쇄를 뚫고 석유나 LPG를 실은 채 오만만을 빠져나갔다”며 “이란 선박이 정박한 말레이시아 동부 정박지는 이란이 중국과 제재를 받는 에너지 거래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UANI 측은 “우리 단체는 이란 SOGL호가 말레이시아 해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감시해 왔다”며 “말레이시아 항구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과 유령 선단의 불법 활동을 직접 목격했으며 이 중 하나가 SOGL호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봉쇄, 압도적인 성공”UANI는 비록 이란 선박 몇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지만 미국의 해상 봉쇄는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셸리 분석가는 “미국의 봉쇄는 이란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을 실은 선박이 오만만을 떠나는 것을 막는 데 있어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다”며 “미국의 봉쇄가 재개된 이후 이란산 원유가 해외로 반출된 사례가 없으며 이는 이란 정권에 엄청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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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9일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포착된 이란 국적 화물선들. 마린 트래픽 제공


이어 “다만 일부 ‘기회주의적인’ 소형 유조선들이 간신히 봉쇄망을 뚫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LPG의 경우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화물인 만큼 군사력을 동원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 이란은 이러한 어려움을 악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중국을 향해 항해하는 이란 선박의 중요한 물류 중심지이자 이란의 대중국 석유 무역에서 핵심 거점이 됐다”며 “중국은 이란산 석유와 LPG의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중요한 경제적 판로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이란 케슘섬 타격”한편 미국 중간선거를 코앞에 둔 2일, 미국이 이란의 핵심적인 군사 요충지인 케슘섬을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 합의 가능성을 거듭 언급해왔으나 미국이 최근 몇 주간 이란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을 이어왔다”며 “이번 공격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공격을 막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작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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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위치한 케슘 섬의 모습. 로이터 뉴스1


한 당국자는 “미국이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전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링컨기념관 반사연못 앞에서 연설한 뒤 취재진이 중간선거 후 이란 공격 재개를 검토하느냐고 질문하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케슘섬 인근에서 이날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케슘섬은 이란의 핵심 군사 거점이자 주요 석유·가스 인프라가 밀집한 곳이다.

미국은 지난 5월 케슘섬 내 군사시설 공격을 시작으로 6월과 7월에 잇따라 케슘섬을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공습을 가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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