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일본왕실 원로 “나는 알코올 중독자” 충격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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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의 원로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란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일본에서는 일반인이라도 이런 고백은 금기시되고 있기 때문에왕족의 이번 고백은 충격을 주면서도 용기있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왕족이 알코올 중독자란 사실은 왕실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내용의 공개를 꺼려온 궁내청(왕실업무담당 기관)의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동생인 도모히토(寬仁. 61) 친왕은 7일 센다이(仙台)시 북부 한 장애인 재단이 주최한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초청 강연을 통해 “대학 시절부터 술을 많이 마셔왔기 때문에 줄곧 술 문제를 안고 살아 왔다”며 알코올 중독자임을 토로했다.

도모히토 친왕은 “내 고백이 알코올 중독치료 센터에 있는 환자 여러분에게 정신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은 왕실에도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 달라”고 말했다.

친왕은 여성 모계 천황을 인정할지가 논란이 된 뒤 스트레스로 인해 알코올에 대한 의존이 최근 몇년 간 훨씬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악담도 하면서 술을 마셨는데 결국 스트레스는 직접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요즘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왕은 작년 초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모계 천황을 인정하는 내용의 왕실전범 개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도모히토 친왕은 현재 왕실 병원에서 알코올 중독 전문가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체 인구 1억2천780만명 중 80만명이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것으로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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