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금속심장 이식받은후 ‘냉혈인’으로 변한 사나이

작성 2007.09.03 00:00 ㅣ 수정 2012.05.24 18:06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영국의 한 남자가 금속으로 된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후 스스로가 ‘냉혈인’으로 변했다고 제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 31일 “영국의 피터 하우튼(peter houghton)이라는 남자가 수술 중 이식한 금속 심장으로 인해 점차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냉혈인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68세인 하우튼은 지난 2000년 심장이상으로 ‘자빅2000’(Jarvik)이라는 이름의 인공심장을 이식받았다. 티타늄으로 만든 이 인공심장은 하우튼의 좌심실에 이식되었으며 흉부 밖으로 이어진 전선과 외부의 충전식 전지에 의해 작동된다.

그는 “자빅2000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켰을 뿐 아니라 아내와의 여행과 자선활동 참가도 가능하게 해주었다.” 며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를수록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행복을 느끼고 싶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다.”고 원망스럽게 말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심장을 찾는 ‘양철나무꾼’처럼 스스로를 현실속의 양철나무꾼이라고 여기는 그는 가족뿐 아니라 돈에 대해서도 무감각 해졌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얼마 전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분실해 도용당했을 때에도 그는 어떠한 걱정과 불안도 느낄 수 없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그의 주치의 아드리안 배닝(Adrian Banning)은 “하우튼이 점차 ‘냉혈인’이 되어 가는것은 인공심장과 관련이 있다.”며 “그가 점차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인공심장이 그의 진짜 심장의 리듬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자빅2000의 발명가 로버트 자빅(Robert Jarvik)박사는 이러한 주장에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하우튼이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그의 성격을 바꾼 것”이라며 자빅2000은 그에게 생명에 대한 애정과 애착을 주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인공심장이 감정을 빼앗아 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하우튼은 현재 과학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사이보그’라고 칭하며 실의에 빠져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 지옥문 열렸나…이란 미사일에 불바다 된 이스라엘 하늘
  • 기적이 일어났다…엄마가 생매장한 신생아, 6시간 만에 구조돼
  • “남편에게 성적 매력 어필해야”…‘12세 소녀-63세 남성’
  • 우크라 드론에 완전히 뚫린 러시아 본토… “자체 생산 드론,
  • 러시아, 발트해 앞마당도 뚫렸다…우크라의 러 함정 타격 성공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이란의 ‘놀라운’ 미사일 수준…“절반은 국경도 못 넘었다”
  • ‘남성들과 선정적 댄스’ 영상 유출,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