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故 배형규 목사 ‘추모서적’…네티즌 논란

작성 2007.10.24 00:00 ㅣ 수정 2007.10.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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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사태를 다룬 종교 서적이 출판돼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탈레반에 의해 살해된 故배형규 목사의 삶을 다룬 ‘아프간의 밀알’(한솜미디어 펴냄)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분쟁지역 선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직 목사를 포함해 3명이 함께 쓴 이 책은 이번 피랍사태에 대한 종교적 해석이 강조되어 있어 더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한국 선교의 역사와 이번 아프간 사태를 비교하면서 이번 사태를 ’순교의 역사’로 해석했다. 또 책에는 피랍사태와 관련된 국내 비판 여론을 ‘사탄의 영향’으로 해석하는 등 자극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아프간의 밀알’이 판매되고 있는 인터넷 서점 ‘YES24’와 각종 포털사이트의 독자의견 게시판에는 이책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들만의 영웅 만들기”라고 비난하는 한편 책의 출판사와 판매처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교회 내부에서의 ‘영웅 만들기’까지는 이해하지만 이 시점에서 책까지 내는 것은 인세를 챙기려는 욕심으로 밖에 안보인다.”며 경제적인 목적을 가진 이슈화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세상 사람의 막말은 사탄의 짓’ ‘탈레반에 너무 관대한 대한민국’ 등 자극적인 목차에 “너무했다.”며 “오히려 이런 움직임이 한국교회를 더욱 욕 먹이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기독교인들도 있었다.

한편 출판사측은 책 소개글을 통해 “아프간 사건과 피해자의 삶을 통해 기독교인들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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