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바퀴벌레 잡는 ‘바퀴벌레 로봇’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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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멸망해도 살아 남는다는 바퀴벌레.

최근 프랑스에서 바퀴벌레의 행동을 교묘히 조정하는 ‘바퀴벌레 로봇’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바퀴벌레 로봇은 일명 ‘인스봇’(insbot)이라는 곤충형 로봇. 인스봇은 곤충을 뜻하는 ‘Insect’와 로봇을 가리키는 ‘Robot’의 합성어로 엄지손톱보다 조금 큰 크기의 로봇이다.

인스봇은 실제 바퀴벌레의 모양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바퀴벌레의 페로몬(pheromone·같은 종(種)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체외분비성 물질)이 발라져 있으며 바퀴벌레처럼 움직이도록 프로그램화 되어있다.

또 인스봇은 구부러진 모퉁이나 벽면에서는 부딪히지 않고 이동할 수 있으며 바퀴벌레 집단과 같이 머물러 있을 경우 실제 움직임을 모방해 실제 바퀴벌레의 행동양식을 습득할 수도 있다.



바퀴벌레는 인스봇의 표면에 덧칠된 페로몬으로 인해 인스봇을 같은 종의 우두머리로 인식할 뿐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밝은 빛이 드는 곳이라도 로봇의 뒤를 쫓아간다.

따라서 바퀴벌레를 밖으로 노출시켜 사람이 잡을 수 있게 하거나 어둡고 습한 곳에 서식하는 바퀴벌레의 특성을 무력화 시킬수 있다.

인스봇 개발에 참여한 벨기에 브뤼셀대학교(Université Libre de Bruxelles)의 장-뤼 데뉴부르(Jean-Louis Deneubourg) 교수는 “인스봇이 바퀴벌레들의 반응과 신호에 대응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며 “인스봇은 동물사회에서의 ‘집단적 행동’을 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스봇의 기술을 닭과 양과 같은 동물 집단에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동물과 상호작용하는 첨단 로봇이 닭의 알을 부화하거나 양의 젖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장-뤼 데뉴부르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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