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기를 위해 고안했던 칩이 엄청난 슈퍼컴퓨터를 탄생시켰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등장했다.”며 “이는 게임기에 쓰이는 셀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페타플롭스급(1초당 1000조번 연산처리)의 성능을 발휘하는 이 IBM 슈퍼컴퓨터의 이름은 로드러너(Roadrunner)로 현재까지 가장 빨랐던 블루진/L(Blue Gene/L)의 두 배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로드러너의 가격은 무려 1억 3천 3백만 달러 (약 1400억원). 여기에 쓰인 셀 프로세서는 IBM·소니·도시바가 게임콘솔에 사용하기 위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현재 플레이 스테이션 3에 공급되고 있다.
국립핵보장기구(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의 토마스 다고스티도는 “로드러너가 하루에 할 수 있는 계산을 인간이 하려면 60억 인구 전체가 계산기를 이용해 24시간 쉬지 않고 46년 동안 해야 한다.”며 엄청난 계산처리 능력을 과시했다.
향후 로드러너는 핵 시설 관련 군사기밀을 처리할 계획이며 기후변화 문제도 탐구해 과학자들은 더 정확한 세계기후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뉴욕타임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