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우편 배달이 달팽이보다 느리다는 것이 증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황당한 증명을 한 주인공은 IT업계에 종사하는 평범한 회사원 미칼 스지발스키(Michal Szybalski).
그는 지난해 12월 20일에 속달로 발송된 우편물을 무려 14일만인 지난 3일 수령했다. 지나치게 늦은 배달에 화가난 그는 우편물의 이동 거리와 총 배달시간을 계산해 보았고 그 결과 우편 배달 속도가 달팽이의 이동 속도보다도 느리다는 결과가 나왔다.
스지발스키가 발송된 편지를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292시간. 그가 발송처와 자택간의 거리를 11.1km로 계산한 결과 시속 0.03775km라는 우편물의 평균 이동속도가 나왔다. 이는 그가 직접 측정한 달팽이의 평균 이동속도 시속 0.048km보다도 늦는 것.
스지발스키의 이같은 계산은 지역언론의 관심을 끌며 유럽내의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은 “이같은 일이 적지 않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우편당국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언론들은 이같은 스지발스키의 계산 결과를 인용해 “‘달팽이 메일’보다도 느린 폴란드 메일”이라며 웃음섞인 비판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