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을 떨쳐버리는 풀 타임 출전. 팀의 완벽한 2-0 승리.하나씩 들어맞기 시작한 동료들과 호흡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법도 했지만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포츠머스전 도중 상대 수비수 파마롯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밟힌 오른손에 붕대를 하고 나온 박지성은 “고쳐야 할 점을 못 고쳐 아쉽다”며 겸손해 했다. ‘허정무호’의 칠레전 패배 소속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이라고 말했다.
-복귀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승리해 기쁘다. 경기력이 좋아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고쳐야 한다고 마음 먹은 부분이 있었는데.고치질 못했다. 앞으로 보완해나가야 한다.
-어떤 점을 고치고 싶은가.
(웃음) 비밀이다. 다 고치고 난 다음에 말하겠다.
-오랜만에 풀 타임을 소화했는데.
복귀 후 한달이 흘렀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
-팀 전체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우승 전망은.
타이틀이 걸린 모든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나니와 동시 출격했다. 호나우두와 좌우 측면을 맡을 때보다는 스크린 플레이를 덜 했던 이유는.
특별히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날 경기나 수비 상황에 맞춰서 움직인다.
-99년 트레블 달성의 결정적 배경이 부상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요즘도 부상 선수가 거의 없다.
충분히 트레블이 가능하다. 부상선수들도 조만간 팀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나 모든 면에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주 무산된 이영표와 맞대결을 주말에 다시 해볼 수 있게 됐다.
선수로서 모든 경기에 다 뛰고 싶은 마음이지만 결정은 감독님이 내리신다. 경기 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대표팀이 칠레와 첫 경기에서 졌다.
대표팀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평가전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이다.
기사제휴/ 스포츠서울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