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르바오가 취재한 해커는 올해 23세로 지난해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 해커는 “최근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만드는 일은 신종 직업”이라며 ”대부분은 나와 같은 20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중국 해커계에서는 스스로 바이러스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마이창저’(賣槍者·총을 파는 사람)라 부른다.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직접 퍼트리기도 하지만 특정인에게 판매해 이익을 얻기도 한다.
사람들은 주로 온라인게임사이트에서 아이템 등을 불법으로 얻기위해 바이러스를 구매한다.
그는 “한 불법 바이러스 회사의 연 수입은 1억 800만 위안(약 142억원)에 달한다고 들었다.”면서 “회사 뿐 아니라 연 수입이 1000만 위안(약 13억원)을 넘는 해커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지난 해 중국 전역에 바이러스를 퍼트려 구속됐던 한 해커는 매일 1만 위안(약 131만원)의 수익을 얻었으며 경찰 조사 당시 바이러스를 개발하고 판 돈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처럼 사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대부분의 해커들은 자신이 만든 바이러스를 아무 곳에나 뿌리진 않는다.”며 “특정 고객과 메신저로 주로 교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컴퓨터인터넷응급기술처 관계자는 “최근 중국 불법프로그램산업의 연간 규모는 2억 3800만 위안(약 313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