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성이 연하의 남성을 마치 애완동물처럼 보살피는 ‘애완남 키우기’가 한국의 일반적인 연애풍속인 것처럼 소개해 오해를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의 해외토픽을 전하는 뉴스사이트 ‘와이어드아시아뉴스’(weirdasianews.com)는 최근 국내 케이블 채널 ‘코미디TV’에서 방송된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이하 ‘나는 펫’)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한국의 ‘애완남’ 연애문화”라고 소개했다.
방송 ‘나는 펫’은 일반인 여성 출연진에게 ‘킹카’ 남성을 ‘애완남’으로 설정한 뒤 둘의 동거 중에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사이트는 이것이 방송을 위해 구성된 것이라는 설명 없이 “만약 일하기 싫고 데이트만 즐기고 싶다면 한국의 최신 연애트렌드인 ‘애완남’(Pet Boy)을 꿈꿔라.”라고 한국의 연애풍속인 것처럼 전했다.
이어 “대부분 20대 대학생인 애완남은 노동의 스트레스도 없고 경제적인 걱정도 없이 여성에 의해 길러지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사이트는 “이것은 일본의 TV드라마에서 시작된 것”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이를 소재로 한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실제 애완남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같은 경향은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 전역에 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미디TV의 방송 ‘나는 펫’은 방송품위유지, 수용수준 등의 문제로 지난 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경고 조치를 받았다.
사진=weirdasianews.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