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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필요한 퍼거슨 감독 그리고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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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이 이번에도 위기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구원할 수 있을까?

맨유는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난 시즌 라 리가 준우승팀인 비야레알을 상대로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을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가 비야레알에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맨유의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 UEFA 수퍼컵에서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한 폴 스콜스가 결장하며 마이클 캐릭은 리버풀전 부상으로 인해 최소 6주 결장이 확정된 상태다.

더구나 이번 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제2의 칸토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훈련에서 제외되는 등 출전이 불투명하며 뇌진탕 증상을 보인 박지성의 단짝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박지성은 오랜 부상 끝에 맨유에 복귀해 팀의 시즌 2관왕에 적잖은 공을 세웠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에서 보여준 놀라운 활약은 맨유가 결승까지 오르는데 큰 힘이 됐다.

당시 맨유는 혹독한 일정 속에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을 때였다. 전반기에 회춘한 모습을 보였던 라이언 긱스는 민첩성이 떨어졌고 경쟁자 나니는 무언가 부족할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복귀한 박지성은 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줬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흐뭇하게 해 줬다. 물론 지금 상황은 당시보다 더욱 좋지 못하다. 선수들의 부재는 물론 지난 주말 7년 만에 리버풀에 패하는 등 팀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때문에 현재 퍼거슨 감독과 맨유에게 박지성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다. 비록 퍼거슨 감독의 냉철한 선수 운영으로 인해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박지성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으로선 이번 비야레알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자칫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할 경우 리버풀전 패배가 누적될 뿐만 아니라 오는 주말에 있을 첼시 원정 경기까지 타격이 미칠 수 있다.

입단 이래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예선 첫 경기에 뛴 것은 2005년 비야레알전이 유일하다. 매번 부상 때문에 첫 경기에 결장해야 했던 박지성이다. 물론 당시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교체되며 10분간 출전했을 뿐이다.

과연, ‘맨유 승리의 부적’ 박지성이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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