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팬들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아시아 영화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었다.
지난 주 ‘역대 아시아 최고의 영화’ 18편을 선정해 발표했던 CNN은 이번 선정 내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5일 후속 기사로 보도했다.
지난 선정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과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 등 두편의 한국영화가 포함됐었다.
CNN은 지난 선정에서 빠진 유명 작품 중 하나로 올드보이를 꼽으면서 네티즌들의 불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뭐야, 올드보이는 왜 안보이지?”(Walt), “이런 선정에 올드보이가 빠졌다니… 정말 충격적이다.”(Wever) 등 항의 메시지 일부를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올드보이 외에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비정성시’(1989) 등이 CNN 선정에서 빠진 것을 의아해 했다.
또 ‘아키라’(198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과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도 포함시켰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올드보이는 지난 25일 보도된 영국 잡지 ‘엠파이어’의 ‘사상 최고의 영화’ 선정에서 전세계 역대 영화 중 64위에 올라 아시아 영화 중에는 ‘7인의 사무라이’(5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CNN이 지난 18일 발표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 선정 목록.
화양연화 In the Mood for Love (홍콩, 2000)
어머니 Mother India (인도, 1957)
괴물 The Host (한국, 2006)
징후와 세기 Syndromes and a Century (태국, 2006)
웨일 라이더 Whale Rider (뉴질랜드, 2002)
스틸라이프 Still Life (중국, 2006)
샤워 Shower (중국, 1999)
쉘 위 댄스 Shall we dansu? (일본, 1998)
나라야마 부시코 The Ballad of Narayama (일본, 1982)
무간도 Infernal Affairs (홍콩/중국, 2002)
만다라 Mandala (한국, 1981)
인생 To Live (중국, 1994)
10월이 오면 When the Tenth Month Comes (베트남, 1984)
Himala (필리핀, 1982)
협녀 A Touch of Zen (홍콩/타이완, 1969)
살다 Ikiru (일본, 1952)
마오리족의 복수 Utu (뉴질랜드, 1983)
가베 Gabbeh (이란, 1996)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