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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하이힐 신자”…멕시코서 이색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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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멕시코의 휴양도시 칸쿤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이 연출됐다.

칸쿤 기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 50여 명이 지난 주말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하이힐을 신고 성폭력 추방을 주장하며 시위행진을 벌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학생들은 여성의 입장에서 성폭력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이번 평화시위행진에 ‘그녀들의 신발을 신어 보라’라는 행사명을 붙였다.

남학생들이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하이힐을 신은 채 거리에 등장하자 반응은 다양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 “성폭력 근절에 앞장선 학생들을 격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남자가 하이힐이 웬말이냐’며 빈정대며 놀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위행진 기획에 참여한 칸쿤 기술대학 학생 관계자는 “다양한 반응이 있었지만 성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는 점에서 행사는 성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남학생들의 발에 맞는 하이힐을 구하는 것”이었다며 “실제로 해보니 여성의 신발을 신는다는 것(여성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을 의미)이 정말 쉽지 않더라.”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당국의 통계를 보면 올 들어 멕시코에선 15세 이상 여자 100명 중 67명이 광의의 성폭력(차별행위 포함)을 경험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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