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내 무덤에 휴대폰을 묻어달라”…美서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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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삶에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가 죽은 사람의 뒤를 따라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미국 ‘MSNBC’ 온라인판은 “미국에서 최근 몇 년 간 휴대전화를 무덤 속으로 갖고 가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 남편의 묘비에 휴대 전화 번호를 새겨 넣어 다른 사람이 전화할 수 있게 한 메리온 셀저(Marion Seltzer)라는 여성이 화제가 됐다.

그녀는 남편의 관 속에 휴대 전화와 배터리를 함께 넣어 달마다 전화 요금을 지불하고 남편이 생각날 때 마다 전화를 건다.

무덤 속에 휴대 전화를 함께 묻는 것에 대한 통계치는 아직 없지만 많은 장례 전문가들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일상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할리우드의 한 장의업체 직원은 “특히 40세 이하의 사람들이 죽을 때 휴대 전화나 스마트폰을 갖고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에서 장의업체를 운영하는 프랭크 퍼먼(Frank Perman)은 “이런 일은 더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특히 휴대 전화의 가격이 점점 더 낮아지는 만큼 무덤 속에 함께 묻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무덤에 휴대 전화를 함께 묻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죽은 뒤에도 생전에 소중히 여기던 물건에 둘러싸이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전에 가족사진이나 보석 같은 물건들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휴대 전화가 유행으로 떠오른 것.

또 “고인(故人)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 전화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가족에게 안도감을 준다.” 며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어도 고인과 연결됐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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