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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부할 뿐이고”…원자바오 총리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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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부할 뿐이고…원자바오 총리 왔을 뿐이고…”

중국 원자바오(溫家寶)총리가 베이징의 한 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과의 즉석 좌담회를 펼친 가운데 한 여학생이 ‘소, 닭 보듯’ 공부에만 열중하는 모습의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원 총리는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도서관을 방문해 취업준비와 과제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과 깜짝 좌담회를 가졌다.

예기치 못한 원 총리의 도서관 방문에 학생들은 놀라는 한편 하던 공부를 모두 중단한 채 주위에 몰려들어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하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등 원 총리와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원 총리가 “대학생들의 취업을 해결해야 할 문제 1순위에 놓겠다.”는 말에 열광하는 등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들뜬 분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원 총리의 뒷자리에 앉아 ‘열공’하는 여학생이 있어 원 총리를 당황스럽게 했다.

평범한 차림의 이 여학생은 원자바오 주위에 둘러앉거나 멀리서 관심있게 지켜보던 다른 학생들과 달리 좌담회 내내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역사상 최고의 쿨 걸’ 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당시 원 총리와의 좌담회를 휴대폰으로 촬영한 한 학생은 인터넷에 이 같은 사진을 올리며 “조국의 지도자가 방문했음에도 묵묵히 공부에 열중했다.”며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는 학생에 원 총리도 당황한 눈빛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는 또 다른 학생도 “그 여학생은 원 총리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서 “시끌벅적한 좌담회에서도 그녀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5700여개의 댓글을 남기며 ‘고집 센’ 이 여대생에게 관심을 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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