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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戰서 최초로 화학무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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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전쟁을 거치며 각종 신무기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진 화학무기의 시초가 2000년 전에 발발한 페르시아 전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페르시아 전쟁은 BC 492년부터 448년까지 지속된 페르시아 제국의 그리스 원정 전쟁이다.

영국 레스터 대학의 사이먼 제임스(Simon James)박사는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한 로마 군인들의 시신 20구를 조사한 결과 그들의 사인이 창이나 칼에 의한 자상이 아닌 질식사인 것을 발견했다.

이 시신들은 약 70년 전 시리아에서 발견된 뒤 보관돼 오던 것이며 제임스 박사는 “이 시신들을 통해 가장 오래된 화학 전쟁의 단서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페르시아 인들은 전쟁 당시 소금 결정과 역청 등을 섞어 만든 독가스를 살포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여기에는 이산화물과 석유화학제품 등 강력한 화학약품들도 상당수 사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임스 박사는 “이 발견을 통해 페르시아 인들이 적군을 포위한 채 구덩이에 가두고 공격하는 전법과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20명의 군사들을 깊이 11m, 폭 2m 정도의 공간에서 한꺼번에 죽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힘이 필요하다. 분명 화학 무기를 사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들의 시신이 발견된 구덩이에서 역청과 유황 등의 물질이 검출됐다.”며 “당시 죽임을 당한 로마 군사들은 고통스러워 하다가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진 뒤 몇 분 안에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대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 군사들이 로마군을 무찌르기 위해 가스(연기) 발생기를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발견을 통해 최초의 화학 무기 사용은 페르시아 전쟁이 발발했던 2000여 년 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에 게재돼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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