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120광년 떨어진 별을 돌고 있는 지구보다 4.7배 더 크고 무거운 외부행성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팀이 소형자동망원경 HATNet 네트워크를 통해 지구로부터 120광년 떨어진 모항성을 궤도를 돌고 있는 지구보다 훨씬 더 크고 무거운 외부행성을 발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의 발견된 외부행성은 지구에 비해 4.7배 더 크고 무게는 25배 더 무겁다. 특히 해왕성 보다도 크고 무겁기 때문에 ‘슈퍼-해왕성’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HAT-P-11b로 명명된 이 외부행성은 HATNet을 통해 발견된 11번째 외부행성으로 기록됐다.
HAT-P-11b는 궤도를 돌 때 모항성 바로 앞을 직접적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모항성의 빛을 약 0.4% 가량 가린다. 과학자들은 모항성이 주기적으로 흐려지는 현상을 미국 애리조나와 하와이에 위치한 센터에서 작동되는 HATNet을 통해 분석해 이 외부행성의 존재를 파악했다.
별자리 백조자리에 위치한 이 행성은 모항성과 매우 근접해 궤도를 돌기 때문에 공전주기가 4.88일에 불과하고 온도는 섭씨 593°C다. 행성의 모항성은 태양 크기의 4분의 3이고 온도는 더 낮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가스파 바코스 연구원은 “위성탐지기를 통해 항성의 희미한 정도를 통해 행성의 크기를 추측하며 위성데이터와 대형망원경 켁(Keck)망원경을 통해 항성의 방사속도를 측정해 행성의 무게를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플러(Kepler)천체망원경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HAT-P-11의 존재를 자세히 파악하고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져 생명체가 존재할 수도 있는 외부행성 조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사이언스데일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