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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임대’ 콰레스마가 주는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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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윙어’ 히카르두 콰레스마가 ‘푸른사자 군단’ 첼시에 합류했다. 지난 여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의 품에 안긴 콰레스마는 이후 저조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실상 무리뉴 감독의 계획에서 제외돼 왔다.

결국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고, 올 시즌 윙어 부재를 겪고 있는 첼시에 6개월 단기 임대됐다. 그렇다면, 콰레스마의 첼시 임대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일까?

우선 이번 깜짝 임대는 서로간의 ‘윈윈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윙어가 필요했던 첼시는 콰레스마 영입으로 어느정도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고, 인터밀란에서 벤치를 달구며 실전 경험이 떨어진 콰레스마는 첼시 이적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달리며 ‘스콜라리 효과’를 누리던 첼시는 늘어나는 부상자 명단과 함께 팀 밸런스가 붕괴되며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무패신화’로 불리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리버풀에 패하는가 하면,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완패 당했다.

호비뉴 영입실패, 조 콜이 잦은 부상 그리고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의 기복 있는 플레이는 첼시의 전술을 제한시켰고,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은 과부하가 걸리며 첼시에게 윙어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해 주었다.

그런 측면에서 콰레스마의 첼시 임대는 일단 윙어 영입이란 근본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포르투갈 대표시절 ‘빅필’ 스콜라리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어 팀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데쿠, 카르발류, 보싱와, 페헤이라 등 포르투갈 동료들의 존재는 콰레스마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콰레스마-보싱와 라인은 첼시 측면을 보다 위협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싱와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콰레스마의 파괴력이 더해질 경우, 지금의 제한적인 측면 공격에 다양함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호흡의 문제도 대표팀에서 짝을 이뤄 본 경험이 있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러나 콰레스마의 첼시 입성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라 리가(바르셀로나)-세리에A(인터밀란)에서의 연이은 실패로 ‘빅리그 징크스’가 생긴 데다 프리미어리그가 다른 리그에 비해 윙어들의 집중 견제가 심해 드리블이 주특기인 콰레스마가 적응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인터밀란에서 주전경쟁에 밀리며 경기감각이 떨어져 있고 시즌 중 새로운 리그 적응이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긍정적 요소 못지 않게 변수도 적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은 첼시가 콰레스마에게 무조건적인 기대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그럼에도 첼시의 콰레스마 임대 영입은 실보다는 득이 많은 선택임에 틀림없다. 현재 첼시에겐 윙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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