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영 방송사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는 11일 인터넷 푸드 섹션에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성욕 증진 음식 10가지’(The 10 Strangest Aphrodisiacs in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게계 각국의 음식들을 소개했다.
영국 출신 음식 전문작가 스테판 게이츠가 선정한 이 음식들 중 한국 ‘보신탕’은 세 번째로 꼽혔다.
보신탕을 ‘Dog Stew’라고 옮긴 스테판은 “안타깝게도 어떤 맛인지 밝히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나는 이 음식을 받기 직전에 섬뜩한 식용견 농장을 찾아 사육 상태를 봤는데, 그 영향으로 음식을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한국에서 이 음식을 취재하면서 만난 50대 노인들은 이것을 ‘bosintang’이라고 불렀다.”며 한국 발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설명은 스테판 게이츠가 지난 2006년 BBC4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경기 용인과 안성의 식용견 농장, 도축장, 보신탕 전문 음식점 등을 직접 찾았던 경험을 옮긴 것.
당시 방송에서 그는 “매년 300만 마리 분량의 개고기가 유통되지만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아무런 규제가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그러나 식용 개와 애완용 개는 다르다.”며 음식문화의 하나로 전했다.
또 방송 이후 BBC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나 스스로는 베이컨 샌드위치에 행복해하면서 다른 민족의 식문화에 대해 잔혹하다고 비난하지는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호주SBS에 소개된 음식 중 스테판은 아프가니스탄의 ‘양 고환 요리’를 1위로 꼽았으며 중국의 ‘야크 성기 요리’와 중앙아시아 일대의 ‘양고기 비계’를 각각 2번째와 4번째로 소개했다.
다음은 스테판이 소개한 ‘세계의 이색적인 정력보강식 톱10’.
1. 아프가니스탄 양 고환
2. 야크 성기
3. 한국 개고기 보신탕
4. 중앙아시아 양고기 비계
5. 카메룬 나무껍질
6. 중국 수사슴 성기 쥬스
7. 우크라이나 돼지기름
8. 이탈리아 벌레 낀 치즈
9. 에티오피아 낙타젖
10. 케냐 호저(Porcupine, 산미치광이) 요리
사진=sbs.com.au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