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내셔널 동물원에 사는 오랑우탄 ‘보니’(Bonnie)는 휘파람을 부는 최초의 오랑우탄으로 유명하다.
특히 보니의 발견으로 오랑우탄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동물들의 언어적 진화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되면서 학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보니의 담당 사육사 에린 스트롬버그(Erin Stromberg)는 “보니는 누구의 가르침이나 도움 없이 스스로 휘파람을 부는 연습을 해 왔다.”면서 “단 한번도 휘파람을 부는 오랑우탄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에린에 따르면 보니는 동물원의 사육사들이 일을 하면서 휘파람을 부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오랑우탄들도 스스로 휘파람 부는 것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린의 도움을 받아 보니를 집중 연구한 전문가들은 “오랑우탄에게는 스스로의 발성법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다.”며 “오랑우탄들은 그저 흥분이나 자극을 받으면 내는 무의식적인 소리만 낼 줄 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보니의 능력은 이들 주장에 반박을 제기할 수 있는 증거가 됐다.”며 관심을 보였다.
한편 보니의 소식은 AP, 텔레그래프 등 해외 유명 언론과 디스커버리 채널 등 전문채널을 통해 소개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동영상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