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가 수백억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미국의 언론매체를 통해 타전된 가운데 해외 네티즌들이 “비가 누구냐?”는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유명 연예사이트인 티엠지(TMZ)닷컴은 비가 지난 2007년 하와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월드투어 공연을 취소해 현지공연기획사로부터 6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불리는 비가 현지 공연기획사인 클릭엔터테인먼트로부터 수백억 원의 소송을 당했다.”고 전하면서도 “미국 팬들에게 비는 노래보다 소송을 당한 가수로 더 유명해지고 있다.”고 비꼬았다.
해당 기사에는 해외 네티즌들이 수십 개의 댓글을 달았지만 이중 대부분은 “비가 누구냐?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비는 지난 2007년 미국 잡지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인물 200’으로 선정됐고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에 연달아 캐스팅 되면서 국내에서는 ‘월드스타’로 불렸다.
그러나 리플을 남긴 극소수의 네티즌들은 “아무도 모르는 연예인이다. 쌀밥 먹는 가수인가?”라면서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그중 일부 네티즌들은 “비를 알고 있다.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가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TMZ는 미국 유명 인사나 연예인에 대한 뉴스와 가십을 주로 다루는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팬들은 “미국의 유명 연예사이트에 비의 기사가 실리 것만으로도 인지도가 올라간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비는 오는 15일 하와이로 출국해 콘서트와 관련된 재판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제이튠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