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트럭운전사였던 필립 초너(53)씨 등 4명의 가족들의 몸무게를 합치면 무려 520kg가 넘는다. 구성원 모두가 고도비만인 이 가족은 정부로부터 한해 4300만원의 지원금을 수령하고 있다.
그러나 초너씨 가족들은 최근 영국 잡지 클로저(Closer)와의 인터뷰에서 적은 지원금으로는 최소한의 생계밖에 유지할 수 없고 몸에 좋은 음식을 살 수 없다며 지원금을 올려달라고 주장했다.
초너씨는 “지원금은 너무 적다. 최소한의 음식을 사고 집 살림을 하는데도 돈이 모자르다.”고 밝혔다.
너무 많은 음식을 사기 때문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음식을 사는 돈은 단 10만원”이라면서 “시리얼, 샌드위치, 과자 등 저렴한 음식을 먹는다. 과일과 채소는 너무 비싸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항변했다.
11년 전 당뇨로 일을 그만둔 초너씨와 아내 오느리는 몸무게가 150kg에 달하며 모두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19세와 21세의 딸 엠마와 사만다 역시 몸무게가 100kg이 넘어서 구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가족은 “뚱뚱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닌 유전자 탓이다. 우리도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면서 “살을 빼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초너씨의 가족의 사연에 대다수의 영국네티즌들은 동정어린 시선 보다는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많은 사람들은 건강한 노동을 해서 합당한 댓가를 얻는다.”면서 “초너씨 가족이 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