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세계최초 ‘쌍둥이를 임신한 남자’ 화제

작성 2009.03.23 00:00 ㅣ 수정 2009.03.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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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공개된 세계 최초 ‘임신한 남자’ 토마스 비티(Tomas Beatie)에 이어 또 한 명의 임신한 아빠가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루번 네오 코로나도(Ruben Noe Coronado·26)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성전환수술을 통해 남성이 된 트렌스젠더다.

그는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쌍둥이를 임신했다. 나는 세계 최초로 쌍둥이의 트렌스젠더 아빠가 될 것”이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아내 에스페란자 루이즈(Esperanza Ruiz·43)가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고민 끝에 임신을 결정하게 됐다. 당시 코로나도는 1차 성전환수술 당시 여성의 생식기를 모두 제거하지 않아 임신이 가능한 상태였다.

스페인에서 최초로 임신한 남자가 됐으며, 세계 최초로 쌍둥이의 트렌스 젠더 아빠가 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받는 그는 출산 직 후 2차 성전환수술을 받은 뒤 정식으로 부모가 될 채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람들이 원한다면 임신한 나의 모습을 공개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트렌스젠더의 임신을 점차 평범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부모가 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적 상 아직 여성으로 기재돼 있는 코로나도는 올 9월 쌍둥이를 출산한 뒤 남성이 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최초 임신한 남자인 토마스 비티는 지난 해 7월 건강한 딸을 출산했으며 올 여름 둘째를 임신할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DIARI DE GIRONA (왼쪽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임신한 남자 루번 네오 코로나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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